차의 맛과 향을 더욱 깊게 해줄 필수 교양

차는 예로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즐겨 마시는 음료다. 단일 품목 음료로는 물 다음 가장 값이 싸면서 만드는 방법 또한 매우 간단하다. 종류나 가격에 상관없이 어떤 종류의 차든 찻잎을 뜨거운 물에 넣어 우렸다가 건져내는 것이 전부다. 하지만 찻잎이 가진 본연의 맛과 영향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완벽한 차를 원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꽤 오랜 시간 커피 산업에 밀려났던 차가 오늘날 다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얼마 전 방영한 JTBC [효리네민박]에서 대표적인 힙스터 이효리가 일상의 소소한 여유를 차와 함께 즐기는 모습이 소개되면서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처럼 오늘날 차는 스페셜티 커피 붐의 다음 버전이자 커피의 보완제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커피에 비해 카페인 함량이 낮고 유익한 성분은 더욱 많다는 건강 차원의 이점뿐 아니라 ‘스페셜티’ 산업의 발전과 슬로라이프에 어울리는 차를 즐기는 문화 등이 결합한 라이프스타일의 한 분야로 인류 역사에 다시 등장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완벽한 차 한 잔』은 맛과 향을 제대로 음미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모든 것에 대해 알려준다. 수천 년 동안 인류와 함께해온 차의 역사와 차를 우리는 데 깃든 비밀을 과학적 원리와 관련한 연구를 통해 낱낱이 해부한다. 재배 지역에 따른 차의 특성과 차나무의 식물학적 탐구와 차의 종류에 따른 찻잎의 가공법 등등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상식은 물론 오늘날 스페셜티 차 문화의 개론까지 이어진다.

화학적 반응이 만들어내는 차의 실제적 효능에 대해서는 화학 공식까지 그려가며 설명하고, 좋은 차를 선별하고 보관하는 법, 자신의 취향에 맞는 차 선택의 가이드는 물론 오전, 오후, 저녁 등 해당 시간 때에 어울리는 차를 선택하는 법과 차의 미각을 느끼고 표현하는 법 등 차를 즐기기 위해 알아야 하는 전반적인 지식들을 세세하게 전수한다. 즉, 차 재배의 역사, 지리, 생물학, 열과 압력의 작용, 그리고 시간과 효소의 마법 등 맛있는 차를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모든 것을 담았다.

또한, 누구나 집에서도 맛있는 차를 마실 수 있도록 일본, 중국, 영국, 미국식 등 차를 즐기는 다양한 문화권의 차 문화와 우리는 방법과 다구를 친절하게 안내하고 단계별 지침을 알려준다. 심지어 무심코 사용했던 티백도 보다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적정한 물의 양과 사용하는 순서를 레시피화해 제시한다. 따라서, 이 책을 읽고서 몇 가지 원리와 원칙을 염두에 둔다면 일상에서 가장 편안한 순간을 향과 풍미가 제대로 우러난 완벽한 차 한 잔과 함께하는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저자 : 브라이안 R. 키팅
저자 래니 킹스턴(BRIAN R. KEATING)은 미국 차 업계의 선구자로서 시애틀에서 천연 음료 상품 컨설턴트 활동 및 스페셜티 차 연구 집단 세이지 그룹SAGE GROUP을 설립했다. 지난 35년 동안 요리사, 음료 과학자, 상점 경영자들과 협업하여 전략 계획과 상품 제조, 기술 지원 등을 제공해왔다. 세계 최대의 자연식품 소매업체 홀푸드 마켓WHOLE FOODS MARKET에서 처음으로 뽑은 차 바이어겸 전문 블렌더로서 차 파트를 책임지고 성공적으로 안착시켰으며 자체 브랜드까지 개발했다. 〈뉴스위크〉 〈이코노미스트〉를 비롯한 여러 지면에 식음료와 건강, 라이프스타일 관련 기고를 하고 있으며, 개인 차 상점을 성공적으로 경영하고 있다.

저자 : 킴 롱
저자 킴 롱(KIM LONG)은 미국 덴버 출신의 작가이자 연구자, 그래픽 아티스트 겸 사진가이다. 브라이언 키팅과 함께 스페셜티 차 산업에 관한 여러 비즈니스 출판물에 참여했다.

역자 : 신소희
역자 신소희는 서울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자 및 번역가로 일해 왔다. 옮긴 책으로 《 피너츠 완전판》 《첫사랑은 블루》 《아웃사이더》 《분리된 평화》 《위험한 독서의 해》 《여행에 나이가 어딨어》 등 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