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숲출판사
도서정보
그대 거침없는 사랑
김용택 저 ·푸른숲
2003. 12. 01
6,500원
A5, 148*210mm(판형) | 130페이지
8971843322

사랑을 노래한 현직 교사시인의 시집.

김용택
김용택은 선생님이다. 과거에도 선생님이었고, 현재도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초등학교 선생님이다. 많은 작가들이 이름이 알려지면 대부부분 전업 작가로서의 길로 들어선 반면 김용택은 선생님이기를 그만둔 적이 없다. 또한 김용택은 시골의 작은 분교의 선생님이다. 아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아주 깊은 산골의 선생님이다. 아마 미래에도 김용택은 선생님으로서 남을 것이다. 그의 소망은 '머리가 하얗게 셀 때까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용택은 또한 시골에 머무르면서 글을 쓰고 있는 보기드문 작가이기도 하다. 문화의 중심지인 서울이 아닌 곳에서 쓰여지는 작품들이 쉽게 대중의 시선을 끌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김용택은 꾸준히 글을 쓰고 있고 그것은 또한 일반에게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김용택의 글 속에는 언제나 아이들과 자연이 등장하고 있으며 어김없이 그들은 글의 주인공으로 자리잡고 있다.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글을 쓰며 호흡하는 김용택은 아이들과의 글쓰기를 통해 아이들이 자연을 보고, 세상을 이해하는 시선과 교감하며 세상을 바라본다. 그 속에서 아이들의 작품은 어엿한 문학 작품이 되기도 한다. (『촌아, 울지마』) 또한 김용택은 아이들의 순수함과 숨겨진 진실을 단번에 알아차리는 직관적인 시선에 감동받으면 자신의 글을 이어나가기도 한다.

그러나 연시에 무척 어울릴법한 섬세한 시어와 감성 - 실제로 그의 연시는 널리는 읽히는 연시들이다 - 을 가지고 김용택이 바라보는 것은 아름다운 자연과 아이들만이 아니다. 김용택은 그 빛나는 시적 대상들을 아름다움을 가리고 있는 한국 농촌의 황폐함에 주목한다. 험난한 세월을 견디며 살아 왔으면 이제는 폐가만이 황량한 농촌 마을과 피폐해진 땅을 갈며 살아가는 사람들, 지난한 역사를 흘러오면서 억세진 어머니와 누이의 손등에서 김용택은 이 나라의 아픔을 발견한다. 그것은 산업화의 흐름 속에서 잊혀졌던 우리의 고향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름이 알려진 후에도 김용택이 고향 마을을 떠나지 않은 까닭은 어찌보면 너무 당연한 것이다. 김용택는 출근길의 꽃내음과 학교 뒷산 솔숲에서 자신의 상상력을, 자신의 시와 삶을 길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택은 시적 상상력은 그래서 '촌'스럽다.

"출근하면 늘 오르는 학교 뒤꼍 조그마한 동산 솔숲에 오른다. 아침햇살은 솔숲에 떨어져 빛나고 솔 숲 아래 작은 나무들도 솔숲 사이로 새어든 햇살을 받아 그 작은 몸들이 빛난다. 솔숲에 떨어진 솔잎들은 떨어진 그대로 가지런히 누워 반짝인다. 작은 숲길을 걸어 언제나 이만큼 돌아나오면 푸른 호수 위에 작은 운동장이 보이고 아이들 해맑은 소리가 들렸는데, 방학이어서 아이들 소리는 들리지 않고 맑은 햇살이 운동장 가득 퍼져 까맣게 탄 아이들과 함께 뒹굴며 놀던 작은 돌멩이들이 반짝반짝 빛난다."

시집으로 『섬진강』『맑은 날』『누이야 날이 저문다』『그리운 꽃편지』『강 같은 세월』『그 여자네 집』『그대, 거침없는 사랑』『그래서 당신』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 『작은 마을』『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섬진강 이야기』『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인생』 등이 있다. 이밖에도 장편동화 『옥이야 진메야』, 성장소설 『정님이』, 동시집 『콩, 너는 죽었다』『내 똥 내 밥』, 동시엮음집 『학교야, 공 차자』, 시엮음집 『시가 내게로 왔다』 등 많은 저작물이 있다. 1986년 김수영문학상을, 1997년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했다.

개정 증보판 자서

1. 내 마음에 새 잎들이 왜 이렇게 만발해지는지
다 당신입니다 / 눈 오시네 / 너무 먼 당신 / 새잎 / 별빛 / 그리움 / 그래, 거침없는 사랑 / 늘 보고 싶어요 /
그이가 당신이에요 / 길 / 찬비 속의 불길 / 봄밤

2. 꽃처럼 웃을 날 있겠어요
하늘 / 봄비 / 6월 / 해 지는 들길에서 / 저 들에 저 들국 다 져불것소 / 산 하나 / 큰산 / 노을 밑에서 /
내가 불입니다 / 별 하나 / 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 / 산도 물도 /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 새길

3. 당신과 헤어져 걷는 길에
가난한 꽃 / 약이 없는 병 / 밤산 / 푸른 하늘 / 거기 가고 싶어요 / 짧은 해 / 땅 / 먼산 / 가을 /
미처 하지 못한 말 / 빈들 / 겨울 바람 / 불길 / 사랑의 편지 / 참 좋은 당신 / 오늘도 / 새벽강 /
당신의 바람 / 나는 몰라요 / 보고 싶어요 / 나도 꽃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 달 / 당신 없는 하루 /
다시 땅 / 인생 / 하루 / 산 / 비 / 확 / 들국

4. 사랑이 어디 그리 쉬운 일이던가요
내 사랑은 / 당신을 기다리는 이 하루 / 나를 찾게 해주는 당신 / 음력 팔월 열이틀 달밤 / 빗장 /
11월의 노래 / 내게 당신은 첫눈 같은 이 / 국토 / 죄 / 어찌합니까 / 벌판 / 편지 / 사랑 / 어쩐다지요 /
당신은 누구십니까 / 지금 내 마음은 / 사랑이라는 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