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숲출판사
도서정보
꽃과 운명
김영환 저 ·푸른숲
2000. 08. 10
7,500원
126페이지
8971842881

1986년 <문학의 시대>,<시인> 등에 시를 발표하며 문단에 나온 현역 국회의원의 시집. 벚꽃이 질 때 사랑은 온다 벚꽃이 한꺼번에 제 몸을 허물 때 한 번의 사라이 온다 - 로 시작하는 <벚꽃이 질 때>를 시작으로 <가을 산의 나무>,<지난날의 풀잎 위에>,<겨울에 이 집을 지었어요> 등 아름다운 컬러화보와 함께 엮은 창자기 50여 편을 묶었다.

김영환
1973년에 연세대 치과대학에 입학한 그는 1977년 학내시위 관련 긴급조치 9호로 제적되어 구속이 되었다.



그후 10년간 그는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치열한 활동을 전개한다. 그는 1986년 『문학의 시대』『시인』등에 「경인선」「귀향」등을 발표하며 등단을 하게 된다.



그리고 1988년에 재입학하여 10년만에 졸업을 하고 치과의사가 되었다.



그의 시에는 삶의 역정으로 인한 개인적인 고난과 그로 인한 가족의 고통, 그런 것들이 아프게 배어 있다. 그가 의과대학을 택하게 된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집안을 일으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의 집안은 너무도 가난하여 부모님, 그리고 형제들이 공부를 유난히 잘했던 그에게 모든 기대를 걸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가족의 기대를 저버리고 운동에 뛰어든다. 그는 학점과 경쟁제도를 통해 철저하게 소시민화해 가는 과정들을 거부하고, 개인적인 차원의 불평이나 불만이 아니라 계급적인 모순이 존재하는 불평등한 사회구조를 바로 세우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뜻을 품었다.



룸펜 인텔리겐차가 아닌 노동자로 살아가는 삶. 그리고 "염려마라 그대여"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삶의 자세. 노동 운동가로, 아니 일당 3천원짜리 노동자로 튼튼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그의 시 속에는 잘 나타나 있다.



그리고 그의 시는 더 넓어진다. 노동운동이 전지역화, 다양화, 전문화하면서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이 모든 운동의 터전이 되어야 하는 단계로 변화하였음을 그의 시는 말하고 있다.



시집으로는『따라오라 시여』와『지난 날의 꿈이 나를 밀어간다』등이 있다. 현재 그는 새천년민주당의 재선 의원으로서 의정 활동과 시작을 겸하고 있다.

1장 기다림

벚꽃이 질 때 / 문막에 가서 / 가을 산의 나무 / 지난날의 풀잎 위에 / 이별 / 소나무 숲에서 / 초롱꽃 / 꽃다지 / 봄 / 사랑은 / 기다림 / 단풍나무 숲에서 / 사랑 / 겨울에 이 집을 지었어요

2장 산에 핀 꽃

피지 못 한 꽃 한 송이 봄비 속에서 / 산에 핀 꽃 / 멜론 / 아카시아 숲에서 / 가을과 겨울 사이의 나무 / 풀꽃 / 도시의 밤 / 시인 / 밤/ 무제 / 산을 오르며 / 즈믄둥이에게 드리는 새 천년의 노래 / 누구와 함께 천산 준령을 넘어갈까요 - 신년에 부쳐

3장 꽃과 운명

오페라를 보며 / 석양 - 대부도에서 / 불행 / 오이풀 / 노간주나무 / 꽃들 / 틈 / 목련 1 / 장대비 / 민들레 / "무슨 친구냐 하면" / 꽃과 운명 / 세이야 세이야

4장 단 하나만의 사랑

이 세상의 마지막 고해성사 / 겨울 숲이 나무 / 중년 / 잡초 밭에서 / 성묘 가는 길 /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이 되소서 / 후회 / 잔디가 가르쳐준 이야기 / 산을 오르며 2 / 단 하나만의 사랑 / 목련 2 / 정보는 똥이다 / 지는 꽃 / 쌈밥 / 소장님

그 밤이 없었어도 우리는 하나였어요

알고 있었잖아요, 내일을 꿈궜고요

멈췄어야 했어요, 우리들의 사랑

그날이 없었어도 우리는 사랑이에요

아픔 속에서, 어둠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향해 온몸을 흔들어요

바람도 비도 그대와 나 사이의 외로움을
흩트리지 못하였지요

잎파리 한 둘 흔들리는 일이 우리들의 은밀한 사랑입니다 --- p.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