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숲출판사
도서정보
아이들아 평화를 믿어라(엄마의 전쟁 일기 33일)
림 하다드 저 ·박민희 역
2008. 02. 20
15,000원
A5, 148*210mm(판형) | 331페이지
9788996023920

어머니의 눈으로 기록한 2006년 레바논 전쟁의 실상

<아이들아, 평화를 믿어라>는 레바논 저널리스트 림 하다드가 엄마로서 겪은 '2006년 레바논 전쟁'에 대한 기록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전쟁을 취재하는 기자가 아니라, 전쟁으로부터 아이들을 지켜야 하는 엄마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전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그것이 전쟁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어떤 고통을 주는지 이야기한다.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병사 10명에 대한 납치 및 살해를 '전쟁 행위'로 규정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은 33일 동안 약 1,183명의 레바논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 넣었다. 이 책은 2006년 레바논 전쟁의 중요 국면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때 그 전쟁터에 있었던 사람들을 소중한 개인으로 기록하며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하나하나 들려준다.

또한 전쟁을 불러온 헤즈볼라에 대한 저자의 감정과 인식 변화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아랍의 증오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엿볼 수 있다. 아이로, 어머니로 세 번의 이스라엘 침공과 내전을 겪어야 했던 저자의 생생한 이야기가 '중동 분쟁', '미국의 중동 정책', '테러와의 전쟁'과 같은 명분 뒤에 가려진 아랍과 중동분쟁의 현실을 다시 보게 한다.

림 하다드
|||그녀는 1969년 레바논에서 출생했다. 내전이 한창이던 열다섯 살에 미국으로 가 메릴랜드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다. 내전이 끝난 후 레바논으로 돌아와 현지 유력 일간지 「데일리스타」 기자로 근무했다. 레바논 내전과 팔레스타인 분쟁으로 인한 인간성 파괴, 고통으로 중첩된 시민의 삶을 다룬 그녀의 현장발 기사는 레바논뿐 아니라 영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 언론에서 주목받았다. 현재 「선데이타임즈」 특파원인 남편(Nicholas Blanford)과 두 아이 야스민, 알렉산더와 베이루트에 거주 중이다.

레바논 기본 사항
서문 그 어머니들에게 바친다

1장 과거와 함께 살아가기
전쟁의 아이
이스라엘은 어떻게 세워졌나
쫓겨난 팔레스타인 사람들
이브라힘 오트만의 유산
내전
평화로운 조국
헤즈볼라
큐피드
눈앞의 지옥
22년 만의 자유
헤즈볼라, 이스라엘 군인을 납치하다
엄마가 되다
총리 암살
이스라엘이 돌아오다

2장 33일 동안의 전쟁 일기
2006. 7. 13 ~ 2006. 8. 14

3장 이스라엘아, 무슨 짓을 저질렀느냐?
집으로 돌아오다
전쟁 기록
집속탄
폐허가 된 남부에서
헤즈볼라는 더 강해졌다
가슴에 묻다
엄마의 편지
옮긴이의 말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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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연표
레바논,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분쟁 연표

- 분노가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헤즈볼라는 무슨 자격으로 우리를 이런 혼란 속으로 몰아넣는 거지? 왜 우리를 그냥 놔두지 않는 거야? 도대체 왜 이스라엘 군인들을 납치했냐고? 레바논 상황이 막 다시 좋아지려는 이때에 왜? 왜? 왜?’ ---p.91

- 북부지역의 레바논군 초소도 폭격당해 레바논 군인 한 명이 죽고, 3명이 다쳤다. 레바논군을 폭격했다고? 나는 사태를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다. 이스라엘의 요구 조건 중 하나는 헤즈볼라가 남부 국경지대에서 철수하고 대신 레바논군이 배치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도대체 왜 레바논군을 폭격하지? ---p.112

- 이스라엘이 만일 헤즈볼라만을 공격 목표로 삼았다면, 나는 이 사태를 이해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스라엘은 그러지 않았다. 그들은 고의적으로, 그리고 체계적으로 우리 기반시설들을 파괴하고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 이스라엘은 민간인에게 떠나라고 경고하고, 그들이 떠나자마자 공격했다. 게임인가? 이스라엘의 공격은 헤즈볼라와 상관이 없다. 그것은 순수한 증오일 뿐이다. 순수한 복수심이다. 그들은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 왔다. 이것은 분명한 사실이 되었다. ---p.112~113

- 낯선 감정이 내 안에서 용솟음친다. 복수! ---p.124

- 이스라엘이 공격할 때마다 헤즈볼라를 향한 분노는 빠르게 사라져가고 있다. 사람들은 이제 하산 나스랄라를 이스라엘로부터 구해줄 구원자로 바라보고 있다. … 정치정당 헤즈볼라는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다. 모든 아랍인들이 헤즈볼라를 응원하고 있다. 멍청한 이스라엘, 무슨 짓을 저지른 거야? ?175
- 그 초강대국은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발표하고 있다. 부시는 그렇게 선언한다. 공항과 도로를 폭격하는 게 ‘스스로를 방어하는’ 거라고? 민간인들을 죽이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게 된다는 거야? 어떻게? 왜---p.92

- 이렇게 약하고 방어력도 없는 우리에게 당신이 말하는 ‘근본적 원인’인 시리아, 이란과 싸우고, 헤즈볼라를 약화시키라는 건가요? 그래야만 정전에 동의할 거라는 말인가요? 당신과 이스라엘의 진정한 적이 시리아와 이란이라면, 직접 그들과 싸워요. 우리는 그냥 내버려두고 말이에요. ---p.125

- 어떤 면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부럽다. 평생 동안 나는 남들이 몰고 온 전쟁을 겪었다. 그리고 항상 약한 국가나 약한 편에 속해 있었다. 이스라엘 국민이 된다는 것은 좋은 일일 것 같다. 힘을 가지고 있고, 또한 초강대국이 지원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으니까.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고 내키는 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일 것이다. … 이번 전쟁에서만은 더 강한 에 속하고 싶다.---p.143

- 야스민에게 대체 무슨 말을 하겠는가? 너의 목숨이, 내 작고 사랑스런 아이의 목숨이 ‘희생’시켜도 좋은 ‘소모품’이라고? 알렉산더나 엄마의 목숨도 마찬가지라고? 이제 나는 진실을 깨닫는다. 우리의 목숨은 강대국들의 마음에 따라 죽을 수도 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강대국들은 우리의 목숨쯤은 맘대로 희생시켜도 좋은 소모품으로 여기고 있다. ---p.205

- 시오니스트
다른 유대인들처럼 짐 부부도 계속 박해받고 있다고 느꼈고, 안전한 ‘그들의 나라’를 갈망했다. 1949년, 미국으로 이주한 이후에도 그들은 여러 번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 “이스라엘이 그곳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이스라엘 밖에 있을 때도 훨씬 안전하다고 느껴요. 이스라엘이 유대인 나라라는 사실에 우리는 감동을 받아요.” ---p.26

- 팔레스타인 난민
아미네 가족이 떠나온 마을은 완전히 파괴됐고, 지금 그 자리에는 키부츠가 들어섰다. 남은 것은 묘지뿐이다. 그러나 알리 헤로우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 “유대인들이 우리를 집으로 돌아가게만 해준다면, 유대인들과 아랍인들은 함께 살 수 있을 겁니다.” 그의 눈에 간절한 희망이 떠오른다. … ‘돌아갈 권리’는 오늘날 난민수용소 전체의 구호가 됐다. 세 살짜리 아이도 조부모가 태어난 마을을 정확히 알고 있으며, 무력으로든 평화적으로든 반드시 돌아가겠다고 다짐한다. ---p.33~34

- 헤즈볼라
아부 모함메드와 하즈 라비에는 계속 무전기로 다른 전사들과 암호를 사용해 교신했다.
“우리도 사람을 죽이고 싶지 않아요. 모든 사람들을 형제로 여겨요. 그렇지만 우리 땅과 존엄을 지키고 싶은 거예요.”---p.217

- “잠이 들었는데 깨어나보니 폭탄이 우리 위로 떨어지고 있었어요.” 열세 살 난 생존자 누르 하셈이 닉에게 말했다. … 살아난 그녀의 어머니는 누르의 세 남동생을 찾으러 갔다. 남동생 마히르는 일곱 살, 자파르는 열두 살, 압바스는 생후 10개월밖에 안 됐다. 누르는 울음을 터뜨렸지만, 계속 울고 있을 수는 없었다. 엄마와 남동생들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닉도, 주변의 누구도 차마 누르에게 말하지 못했다. 남동생 셋이 죽었다고. ---p.208~209

- 베이루트로 돌아왔지만, 마음속에 새겨진 인상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 카나 학살로 죽은 아이들의 모습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다른 많은 아이들의 모습도 있다. 야스민과 알렉산더, 내 소중한 아이들은 무사히 살아남았다. 그렇지만 그 아이들은 죽었다. 그 아이들의 어머니도 내가 우리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만큼 그 아이들을 사랑했을 것이다. 그 어머니들도 아픈 아이들의 곁을 밤새 지켰을 것이다. 아이에게 입 맞추고, 아이 말에 귀를 기울였겠지. 내가 내 아이에게 하는 것과 똑같이. ---p.280

- 알고 있니?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처럼 너희도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거야. 왜냐면 너희가 절반은 아랍인이기 때문이지. … 하지만 내 소중한 아이들아, 앞으로는 달라질 수 있다고 믿자. 용기를 내자 .... 잊지 말아라. 유대인도 아랍인도 서로를 증오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그리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을 믿어라. 빼앗긴 땅을 되찾으려는 레바논 저항운동이 옳다는 것과 그것이 정당한 권리라는 것을 믿어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나라를 세우도록 돕고, 동등한 권리를 누리며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이 이스라엘의 마땅한 의무임을 믿어라. 무엇보다, 아랍인과 유대인이 친구가 될 수 있으며, 레바논과 이스라엘도 언젠가는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믿어라. 정의롭고 공정한 평화 말이다.

내 사랑하는 아이들아, 평화를 믿어라. ---p.293~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