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숲출판사
도서정보
데뷔의 순간
한국영화감독조합
2014. 11. 28
15,800원
428 / 페이지
9791156755272

불확실한 미래, 불안정한 현실,
그럼에도 우리는 어떻게 그 오랜 시간 숱한 좌절을 버텨냈는가


이준익, 박찬욱, 봉중호, 류승완, 최동훈, 변영주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7명의 영화감독이 들려주는 데뷔의 순간들. ‘될 수 있을까?’ ‘언제쯤 될 수 있을까?’ ‘내가 할 수 있을까?’ 젊은 날의 감독들은 그 오랜 그 숱한 좌절을 견디고 버티게 한 힘이 무엇이었을까?
불안에 잠식된 젊은 세대들에게 이 시대의 대표적인 비정규직이자 성공의 표상인 영화감독들에게서 오랜 시간 불확실한 미래, 숱한 좌절, 재능에 대한 확신 결여, 경제적 문제 등을 어떻게 버텨냈는지 들어본다. 용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감독들은 젊은 시절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영화에 빠져든 계기, 삶의 방향을 정하게 된 순간 등, 감독이 되기 이전 산전수전 다 겪은 스토리들은 그 자체로도 단편영화를 보는 듯한 재미가 있다.

주성철  

1976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 월간 영화지 『키노』에서 영화기자 일을 시작, 주간 영화지 『필름2.0』을 거쳐 현재 주간 영화지 『씨네21』 취재팀장으로 있다. 성룡, 유덕화, 양조위, 이연걸, 양자경, 견자단, 두기봉, 왕가위, 유위강, 허안화, 관금붕, 팡호청 등 홍콩 영화인들을 전문적으로 취재하고 글을 써왔다. 저서로 홍콩 영화여행 가이드북 『홍콩에 두 번째 가게 된다면』(달)과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의 두기봉 마스터클래스와 인터뷰를 수록한 『두기봉』(인출연, 예린원), 장국영 십주기를 돌아보는 에세이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장국영』, 한국영화 거장 스태프들과의 만남을 담은 인터뷰집 『8명의 한국영화 장인들』(열화당)이 있다.

한국영화감독조합   

누구에게나 첫사랑의 순간이 있듯, 가슴 떨리는 데뷔의 순간이 모든 감독들에겐 존재한다. 그것은 설렘과 매혹, 무한한 끈기와 지옥 같은 좌절감, 자신을 내던지는 용기와 과도한 확신, 그리고 불타는 열정과 미친 애정이 동반된 광신도적 순간이다. 그런 초자연적 경험을 겪으며 몇몇은 영광스럽게, 대부분은 상처투성이로 첫 번째 데뷔작을 찍고 영화감독으로 ‘입봉’ 하게 된다. 하지만 앞길은 여전히 불투명하고 보장된 것은 전혀 없다. 이 책의 주인공들이 속한 ‘한국영화감독조합’은 어느 날 갑자기 영화의 신으로 부터 호출을 받고 창작의 자유와 기쁨이란 빨간약을 삼킨 채 롤러코스터 같은 영화 산업의 밑도 끝도 없는 매트릭스로 뛰어든 대한민국 영화감독들이 모인 단체이다. 거창한 대의명분을 지닌 결사체도 아니고, 으리으리한 사무실이나 조폭 같은 단결력도 전혀 없다. 솔직히 이익 단체다. 하지만 감독 개인을 위해서만은 아니다. 영화를 감독 혼자서 절대 찍을 수 없듯이, 올바른 영화 생태계의 조성 없이는 제대로 된 영화가 세상에 나올 리 없다. ‘한국영화감독조합’은 감독들의 올바른 역할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으쌰으쌰하며 첫 단추를 끼웠지만, 나아가 영화계 모든 스탭과 시스템의 합리적 구조, 아울러 관객들이 다양하고 매력적인 영화를 올바른 극장 환경에서 볼 수 있도록 땀 흘리는 것이 진정 제대로 된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 칸에서 화려한 레드카펫을 밟은 유명 감독부터 전세방을 빼서 영화를 찍은 인간 승리의 감독까지, 현재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거의 모든 우리나라 영화의 감독들이 속해 있는 ‘한국영화감독조합’은 아직 별로 거창하진 않지만 앞으로 혹시 대단한 조직이 된다 해도 늘 잊지 않을 것이다. 각자 이 악물고 데뷔작을 찍던 그 처음 순간을! 설렘과 부끄러움이 공존하는 기억을 헤집어 이 책을 쓰게 된 이유 또한 그것이다.   

들어가는 말
-병신 같지만 멋지게, 끝까지 버텨낸 사람들의 청춘 논픽션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정면승부다 - 김경형
당신도 주변에서 좋은 스승을 필사적으로 찾아야 한다 - 김대승
챔피언은 잘 때리는 사람이 아니라 잘 맞는 사람이다 - 류승완
그럼에도 여기까지 왔다 - 민규동
뭔가 대단한 일을 할 거라는 착각 속에 살아라 - 박찬욱
‘해볼까’하는 생각을 ‘하자’로 바꾸면 된다 - 방은진
중요한 건 미련 없이 그다음을 준비하는 태도다 - 변영주
다른 일을 한다는 상상 자체를 해본 적이 없다 - 봉준호
거리낌 없이 그러다보면 결국 길은 나온다 - 양익준
할까 말까 망설여질 때는 일단 저질러보라 - 이준익
시행착오가 낭만이 될 수 있는 유일한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 이해영
결코 ‘버리는 시간’이란 없다 - 임순례
스스로를 믿지 못하면 아무도 자신을 믿지 못한다 - 장철수
하지만 당신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 정윤철
‘하면 는다’ 재능은 의지가 만드는 것이다 - 최동훈
올바른 질문을 갖고 있다면 반드시 원하는 답을 얻는다 - 한지승
서른, 지나고 보니 아무것도 아닌 나이 - 허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