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숲출판사
도서정보
[라임 그림 동화 020] 나랑 도서관 탐험할래?
나탈리 다르장
2019. 03. 28
9,800원
48 페이지
9791189208196

톰은 책 읽기가 싫어요!
오잉, 아빠가 서점에서 책을 한 아름 사 오셨어요.
책을 많이 읽어야 나중에 멋진 어른이 될 수 있다나요?
책상 위에 높다랗게 쌓인 책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한숨이 절로 폴폴 새어 나오는 것 있지요?
톰은 과연 책하고 친해질 수 있을까요?
 

 
간략한 소개
아이가 책하고 담을 쌓았다고요? 그렇다고 억지로 강요하진 마세요!
톰은 책 읽는 걸 무지무지 싫어해요. 그래도 지금까지는 딱히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엄마도 책을 거의 읽지 않는 데다, 아빠도 책하고는 영 거리가 멀었으니까요. 누나만 유난히 독서를 좋아해서 책이 무슨 귀중품이라도 되는 양 유별나게 굴었지요.
그런데 어느 날, 아멜리 이모가 톰네 집에 점심을 먹으러 잠깐 들르면서 문제가 생기고 말았어요. 이모는 어른들한테 필요한 것들을 이것저것 가르쳐 주는 선생님인데요. 책을 엄청나게 많이 읽어요. 톰과 마틸드에게 책 선물도 자주 하는 편이고요. 세상에, 이모가 점심을 먹다가 난데없이 책 읽는 걸 싫어하는 아이는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고 하지 뭐예요?
이모가 돌아가고 난 뒤, 집안 분위기가 매우 심각해졌어요. 엄마와 아빠, 누나는 차례로 돌아가면서 톰에게 잔소리를 늘어놓았지요. 
“엄마도 네 나이 때는 책 많이 읽었어!”
“맨날 휴대폰이나 게임기만 붙잡고 사는데 언제 책을 읽니?”
“나중에 중학교 가서 시험 칠 때는 어떻게 할래? 너, 중학생 되어 봐. 읽어야 할 책이 산더미야!”
심지어 아빠는 이모가 선물한 책을 톰과 함께 읽겠다고 선포하고선 세 쪽을 넘기지 못하고 쿨쿨 잠이 드는 바람에 엄마하고 한바탕 말싸움을 벌였답니다. 톰은 엄마 아빠가 자기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싸우는 게 싫었어요. 그래서 방으로 냉큼 들어가, 무전기가 달린 우주 비행사 헬멧을 쓰고서 침대에 벌러덩 드러누웠지요. 그 뒤 게임기를 켜고선 지구를 외계인의 침략으로부터 구해 내기 위해 신나게 한판 전투를 벌였답니다.  
그런데 그때! 별안간 방문이 벌컥 열리더니, 아빠가 들어와 게임기를 휙 빼앗아 가는 거 있지요? 톰은 처음 겪는 일이어서 엄청난 충격에 빠졌어요. 잠시 후 충격이 가시자, 속에서 반항심이 불끈 치솟았어요.
쳇, 아빠가 이런 식으로 나온다 이거죠? 그렇다면 앞으로 절대로 절대로 책을 읽지 않을 거예요. 외계인이 지구에 우르르 쳐들어와서 세상의 모든 게임기와 컴퓨터를 파괴해 버려, 오로지 책 읽는 것밖에는 아무것도 할 게 없다고 해도 말이죠. 
휴, 이런 식으로 해서 과연 톰이 책하고 친해질 수 있을까요?
 


우리 아이의 독서 습관을 짱짱하게 길러 주는 그림 동화!
톰은 마음이 너무 갑갑해서 놀이터로 나갔어요. 그러고는 그동안 있었던 일을 친구들에게 모두 털어놓았지요. 책을 읽지 않으면 중학교에 못 갈지도 모른다는 얘기와 어른이 되었을 때 잘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얘기까지 전부 다요.  그러자 뤼카가 말했어요.
“좋은 방법이 있어! 우리 누나한테 어떻게 하면 중학교에 갈 수 있는지 물어보자. 우리 누나도 책이라면 질색을 했는데, 지금 중학교에 잘만 다니고 있거든!”
잠시 후, 친구들은 다 같이 마르졸렌 누나를 만나러 갔어요. 마르졸렌 누나는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톰한테 이렇게 물었답니다.
“너, 나랑 재미있는 곳에 가 볼래? 책 읽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곳이 있는데…….”
와, 신난다! 얼마나 근사한 곳이기에 누나가 저렇게 말하는 걸까요? 슬라이드가 있는 수영장? 아니면 롤러코스터가 있는 놀이공원? 톰은 잔뜩 기대에 부푼 채 친구들과 함께 마르졸렌 누나를 졸래졸래 따라갔지요. 그런데 잠시 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말았어요. 글쎄, 누나가 데려간 곳은 바로 우리 동네 도서관이지 뭐예요?!
 

하지만 이때부터 톰에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답니다. 책 읽기가 싫어서 시큰둥한 얼굴로 어슬렁거리다가 뜻밖의 풍경과 맞닥뜨리게 되거든요. 책장 사이를 오가며 꼼꼼하게 책을 고르는 아저씨, 책을 읽다가 꾸벅꾸벅 조는 할머니, 쉼터에서 책을 던지며 노는 아기, 휴대폰에 푹 빠져 있는 아줌마 등등……. 나중에는 아기가 바닥에 흩어 놓은 책을 책꽂이에 꽂으며 정리하다가 뜻밖에도 그림이 아주 예쁜 책을 발견하고서 마음을 홀딱 뺏기는 일까지 생기지 뭐예요? 
이처럼 《나랑 도서관 탐험할래?》는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가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는 그림 동화예요. 현실감 넘치는 엄마 아빠의 성급한 말과 행동을 낱낱이 보여 주면서, 어른들이 조바심에 떠밀려 아이들에게 책 읽기를 억지로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넌지시 전하지요.
우리 삶에서 책 읽기는 아주 중요한 일이기도 하고 꼭 필요한 일이기도 해요. 지식을 쌓는 일뿐만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키우고, 또 그만큼 마음의 성장으로까지 이어지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억지로 강요를 한다면, 톰처럼 마음속에 반발심만 키우게 된답니다.
그러니까 책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아이의 마음속에서 스스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예쁘거나 재미있거나 놀랍거나 신기한 것을 보면 아이들은 저절로 호기심이 발동하게 되어 있으니까요. 책 속에 얼마나 무궁무진한 세계가 숨 쉬고 있는지를 입으로 강요할 것이 아니라, 저절로 느낄 수 있도록 도서관이나 서점 같은 데 함께 가서 책과 어우러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해요. 
무엇보다 여기서 ‘책을 읽는 건 뽀뽀와 똑같다’고 해서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책을 보고 이야기를 지어내라’고 해서 상상력을 증폭시키는 마르졸렌 누나의 처방은 아이들 눈높이에 딱 맞게 천진하면서도 기발하지요. 잔뜩 뿔이 나 있는 아이에 교과서적인 훈계를 늘어놓거나 핀잔을 주지 않고 차분하게 해결점으로 찾아 나가는 모습에서, 우리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이끌어 내기 위한 소통법이 어떤 것인지도 자연스레 깨닫게 해 주어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책이란 말만 들어도 도리질부터 하던 톰이 작가가 되겠다고 나서는 것처럼, 우리 아이 역시 상상력과 호기심으로 서서히 무장되면서 단단해져 가지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우리 아이의 머릿속에 무궁무진하게 살아 꿈틀거리고 있는 상상력과 호기심을 그저 살짝 건드려 주기만 해도 된답니다.
  
 
재미난 팁이 붙어 있어요 _ 나는 어떤 유형일까요?
이 책의 말미에는 재미난 팁이 붙어 있어요. 바로 ‘여러분이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할까요?’와 ‘나는 어떤 유형일까요?’인데요. 일상에서 자주 겪게 되는 질문들을 던지고, 이럴 때 나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 하나하나 짚어 보는 거예요.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는 어떤 유형’인지를 알아차리게 된답니다. 말하자면 내가, 혹은 우리 아이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게 되는 셈이지요. 책을 다 읽고 난 뒤, 나는 누구와 비슷한지 찾아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할 거예요. 문득문득 친구들의 모습이 떠올라서 웃음을 짓기도 하겠지요.
 

 
이와 같이, 《나랑 도서관 탐험할래?》는 책 읽기라면 질색을 하던 톰이 이야기 만드는 일에 커다란 흥미를 느끼며 작가가 되겠다고 나서는 모습을 통해, 우리 아이들 가슴속에 잠재되어 있는 수많은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어요. 어디로 튈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밝고 건강하게 성장해 나가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해 준답니다.


지은이 : 나탈리 다르장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에서 예술사를 공부했어요. 자기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며 글자를 가르치다가, 어린이 책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대요. 지금은 그 소원을 이루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답니다. 지은 책으로 《빵 사러 가는 길에》 《용돈이 다 어디 갔지?》 《헉, 나만 다른 반이라고?》 외 여러 권이 있어요.
 
그린이 : 야니크 토메
프랑스 안시에서 태어났으며, 지금 어린이 책 그림 작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펜과 잉크, 먹, 붓, 수채 물감, 컴퓨터 등 다양한 소재와 기법으로 어린이 책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지요.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 《빵 사러 가는 길에》 《용돈이 다 어디 갔지? 》 《헉, 나만 다른 반이라고?》 외 여러 권이 있답니다.
 
옮긴이 : 이세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불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어요.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답니다. 《곰이 되고 싶어요》 《돌아온 꼬마 니콜라》  《까만 펜과 비밀 편지》 《아빠는 접속 중》 《빵 사러 가는 길에》 《용돈이 다 어디 갔지? 》 《헉, 나만 다른 반이라고?》 외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