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숲출판사
도서정보
나는 여자아이니까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
로즈메리 맥카니 ・ 플랜인터내셔널
2017. 06. 29
11,000원
100페이지
9791156751434

『나는 여자아이니까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는 ‘딴 세상’에서 부당한 현실을 온몸으로 감내하며 살아가는 여자아이들의 이야기를 생생한 목소리로 전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로즈메리 맥카니는 플랜인터내셔널의 캐나다 지부 대표로서, 전 세계 여자아이들의 권리 신장과 복지 증진을 목표로 ‘나는 여자아이니까(BECAUSE I AM A GIRL)’ 캠페인을 수년째 주도해 오고 있다. 이 책은 그 연장선상에서 펴낸 것으로, 세계 곳곳에서 여자아이들이 맞닥뜨리고 있는 열악하고 잔혹한 현실의 장벽을 낱낱이 드러내 보이는 데 주력한다.

부당한 현실을 온몸으로 감내하며 살아가는 여자아이들, 또 그런 현실에 맞서서 당당하게 목소리를 높이며 작은 실천을 통해 변화를 일궈 나가는 여자아이들의 사연을 두루 소개하며 생활고에 쫓겨서, 혹은 비뚠 가치관에 갇혀서 뒷전으로 밀려왔던 여자아이들의 인권과 평등, 교육에 대한 세상의 관심과 이해, 그리고 변화를 향한 의지와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여자아이들이 맞닥뜨리는 차별과 억압 등 각종 문제들이 뚜렷이 부각되는 전반부에 이어, 중반부에서는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배움을 이어 나가는 여자아이들의 모습에 초점이 맞춰진다. 마지막 후반부에 이르면 배움을 토대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 크고 작은 실천에 나선 여자아이들의 노력이 하나하나 소개된다.

저자 : 로즈메리 맥카니
저자 로즈메리 맥카니는 국제 아동 후원 기구 플랜인터내셔널의 캐나다 지부를 이끄는 대표이다. 차별과 폭력으로 고통받는 세계 각지 여자아이들의 권리 신장을 위해 ‘나는 여자아이니까(BECAUSE I AM A GIRL)’ 캠페인을 주도했다. 또한 전 세계 곳곳에서 차별과 폭력에 시달리는 여자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유엔이 선포한 ‘세계 여자아이의 날’ 제정을 위해 힘썼다. 변호사 출신인 맥카니는 소외된 아이들을 지원하는 데 자신의 법률적 재능을 아낌없이 쏟아붓고 있다.

저자 : 플랜인터내셔널
저자 플랜인터내셔널은 1937년에 설립된 플랜인터내셔널은 세계에서 가장 유서 깊고 규모가 큰 국제 구호 단체 중 하나다. 지구상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각지의 수많은 사람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하고 있다. 모든 종교와 문화를 포용하는 독립적인 비영리 단체로서 플랜이 내세우는 의제는 단 하나, 아이들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다. ‘나는 여자아이니까’ 캠페인은 성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여자아이들의 권리 신장을 도모하며 여자아이들과 그 가족, 나아가 이웃 모두를 빈곤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한 플랜의 글로벌 캠페인이다.

역자 : 황세림
역자 황세림은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비교 문학 협동 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 《스룰릭》 《아빠는 내 맘을 몰라》 《말랄라,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 등이 있다.

들어가는 말
‘나는 여자아이니까’ 선언문

1. 나도 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싶어요! _아누파(네팔)
-여자아이들은 왜 학교에 가지 못할까?

2. 아무리 배가 고파도 꿈을 포기하진 않을래요! _루시(짐바브웨)
-여자아이들은 왜 배고픔에 시달릴까?

3. 가난 때문에 팔려 가듯 결혼하고 싶진 않아요! _파르와(파키스탄)
-결혼은 가난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

4. 태풍도 내 미래를 빼앗아 갈 순 없어요! _마리넬(필리핀)
-지식을 나누면 힘이 커진다!

5. 난민 수용소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아요! _캐스린(남수단?우간다)
-지역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사람들

6. 나는 학생이자 당당한 사업가랍니다! _마류리(페루)
-교육을 통해 여자아이들의 삶이 밝아진다

7. 내 목소리로 세상을 바꿀래요! _하키마(우간다)
-여자아이가 잘 자라야 세상이 달라진다

8. 나에게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어요! _파미다(캐나다)
-세상을 이끌어 가는 여자아이들

나가는 말

나도 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싶어요!
네팔 출신의 아누파는 어릴 때 학교에 다니는 오빠들의 모습을 보며 학교에 갈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나 일곱 살이 되자 학교에 입학하는 대신 부모의 빚에 떠밀려, 낯선 아저씨의 집에 껌러리(가난한 집 아이를 돈 주고 사 오거나 빚 대신 데려와 월급 없이 노예처럼 마구 부리는 것)로 팔려 갔다. 8년간 주인집에서 온갖 노동에 시달리며 노예나 다름없는 삶을 살았다.

이곳에 온 뒤부터 나는 어른처럼 굴어야 했다. 나와 몇 살 밖에 차이 안 나는 주인집 아이들을 돌봐야 했으니까. 그 애들은 밥도 안 했고, 빨래도 안 했다. 당연히 주인아저씨가 밭에 뿌릴 비료를 찾을 때 벌떡 일어서야 할 필요도 없었다.
주인아저씨는 나한테 길에서 쇠똥을 주워 오라고 시키곤 했다. 그 일이 몹시 하기 싫었지만, 군소리 없이 움직여야 했다. 그 말을 입 밖에 냈다가는 얻어맞을 게 뻔하니까. 아저씨는 별다른 이유 없이 내게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을 퍼부을 때가 많았다. 나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짜증이 치미는 모양이었다.
오늘 밤에 이렇게 부엌에 돌아와 잠자리에 들 수 있는 것만도 감사할 따름이다. 처음 얼마간은 아저씨가 나를 집 뒤편에 있는 외양간에 재웠다. 내가 더럽다는 이유에서였다. -13~14쪽에서

난민 수용소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아요!
캐스린(남수단/우간다)이 처한 상황 또한 말할 수 없이 열악하다. 부모님이 집을 비운 어느 날 마을을 휩쓴 내전의 광풍을 피해 어린 남동생들을 데리고 피난을 떠났다. 생사도 알 수 없는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헤어날 길 없는 배고픔,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캐스린은 동생들을 건사하며 막막한 현실을 헤쳐 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난민 수용소에서 매일같이 물을 구하기 위해 긴 줄을 서고, 밥을 해 먹기 위해 곡식을 빻아야 한다.

여기서는 뭐든 스스로 해야 한다. 매일 물을 길어 와야 하고, 먹을 것을 구해야 하고, 곡물을 직접 빻아야 한다. 어제는 하루 종일 급수 펌프 앞에 줄을 서 있었다. 수용소에서 지내는 사람은 칠천 명인데 급수 펌프는 하나뿐이다. 여자들은 어른이건 아이건 한밤중부터 줄을 선다.
나는 엠마와 번갈아 줄을 선다. 내 차례가 되면, 동생들이 잠든 틈에 조용히 빠져나간다. 문제는 동생들만 두고 가기가 걱정된다는 것. 그래서 때때로 물통을 줄에 세워 놓고 도로 달려가 동생들이 잘 있는지 확인하곤 한다. 물을 조금이라도 구하려면 열두 시간은 족히 줄을 서야 한다. -58~59쪽에서

내 목소리로 세상을 바꿀래요!
우간다는 아동 인권 수준이 가장 열악한 나라들 가운데 하나다. 그나마 하키마는 운이 좋은 경우다. 자녀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고자 열심히 일해 온 부모님 덕분에 학교에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하키마는 오랫동안 의사가 되고 싶어 했지만 얼마 전에 장래 희망이 바뀌었다. 나중에 변호사가 되어서 여자아이들의 권리를 위해 싸우기 위해서이다.

우간다에서는 힘을 가진 이들이 쉽사리 여자아이들을 무력감에 빠뜨리곤 한다. 주위를 돌아보면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여자아이들, 학교에 다닌다는 이유로 구타를 당하는 여자아이들, 강제로 결혼해야 하는 여자아이들이 있다. 또한 이곳에 사는 수많은 여자아이들이 매를 맞으며 살아간다.
이런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은 여자아이들이 다른 사람과 동등하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기 때문이다. 여자아이들을 통제하면 자신의 힘이 더 세질 거라고 믿거나……. 이런 상황은 바뀌어야 한다.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꼭 바꿀 수 있다! -76쪽에서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