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숲출판사
도서정보
[라임 틴틴 스쿨 014] 세상을 바꾼 천재들의 100가지 아이디어
루카 노벨리
2019. 07. 31
13,800원
192 페이지
9791189208318

컴퓨터나 자동차가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본 적 있나요?
숫자나 문자, 전기, 휴대폰, 냉장고가 없는 세상은요?
 
지구의 둘레를 맨 처음 측정한 에라토스테네스
통증을 잠재우는 마취제를 발명한 치과 의사 웰스
전기 시대를 열어 삶의 혁신을 가져온 에디슨
인간 게놈 프로젝트로 유전자 지도를 그린 왓슨
원자폭탄으로 인류를 공포로 몰아넣은 페르미
PC 시대를 불러온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DNA로 범죄자를 추적한 알렉 제프리스
 
인류가 최초로 불을 발견한 순간부터 신의 입자를 증명한 힉스까지,
세상을 바꿔 온 천재 발명가들의 아이디어로 톺아보는 과학의 역사!

 
 
이 책의 특징
쉼 없이 문명과 기술의 바퀴를 굴려 온 과학자들의 아이디어 향연!
텔레비전이나 휴대폰, 자동차, 세탁기가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본 적 있는지……. 아직도 지구가 우주 한가운데에 우뚝 멈춰 서 있고, 태양이 날마다 그 주위를 돈다고 믿고 산다면? 또, 전기와 책, 불, 컴퓨터, 축구공, 비누, 콜라, 프라이드치킨이 없는 세상은 어떨까? 사람들의 머릿속에 진화나 유전에 대한 개념이 아예 없을 뿐 아니라, 병원과 의약품, 의료 기구가 없는 세상은? 다리를 크게 다쳐서 급히 수술해야 하는데, 통증을 잠재울 마취제가 없다면?
그 어떤 상상이든 머릿속으로는 얼마든지 해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세상에서 실제로 살아간다는 것은 생각만큼 녹록지가 않다. 우리 청소년들 가운데는 지금 당장 손에서 휴대폰이 사라진다는 생각만으로도 미쳐 버릴 것 같은 감정에 휩싸일 가능성이 아주 클 테니까.
그동안 우리의 삶은 수많은 사람들이 내놓은 크고 작은 아이디어 덕분에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왔다. 이전보다 환경이 훨씬 더 좋아졌을 뿐 아니라 수명이 길어져 오래오래 살 수 있게 되었다. 그 발명가들 중 대다수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채 까맣게 잊혔지만, 어떤 이는 전 세계를 누비며 광활한 영토를 정복한 황제보다 더 길이길이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바로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변화시켜 준 새 아이디어와 발명품들 때문이다.
《세상을 바꾼 천재들의 100가지 아이디어》에서는 제목 그대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윤택하게 바꾸어 가는 데 공헌한 천재 발명가들과 그들이 내놓은 아이디어를 꼼꼼하게 소개하고 있다. 인류가 맨 처음 불을 발견한 순간을 시작으로 해서 도구, 정착, 농업, 의류, 항해 기술의 발명을 거친 후, 수학과 철학, 화학, 우주, 전기, 생명, 자연 환경, 빛, 전자 기기에 이르기까지, 이 세상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분야를 망라해 100가지 아이디어를 선보인다. 
그 안에는 우리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은 사람도 있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도 있다. ‘유레카!’로 유명한 아르키메데스를 비롯해 레오나르도 다빈치, 볼타, 에디슨, 마젤란, 와트, 왓슨, 뉴턴, 헤르츠, 페르미, 제프리스, 노벨,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힉스까지……. 이 발명가들의 머릿속에서 위대한 아이디어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탄생해서 실생활에 적용하게 되는지 차근차근 들려주는 것이다.
 

물론 이들의 아이디어가 발견 혹은 발명 즉시 모두 인정을 받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분명히 기억해야 할 대목은 그 위대한 아이디어를 머릿속에 품고 있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적용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이다. 그것이 곧 문명과 기술의 바퀴를 굴리고 굴려서 지금의 우리에게까지 닿은 셈이다.
그러한 사실을 방증이라도 하듯이, 과학의 역사에서 빛나는 기록을 남긴 이들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긴다.
 
-이미 있는 사물들 사이의 점을 연결하는 데 모든 것이 달려 있습니다.
  ……그러면 놀라운 아이디어가 모습을 드러낼 거예요. _스티브 잡스
 
-사람에 대한 호기심은 줄이고 아이디어에 대한 호기심은 키우세요! _마리 퀴리
 
-모든 문제 뒤에는 좋은 기회가 있습니다. 그 기회를 잡는 게 바로 여러분의 천부적인 재능입니다. _갈릴레오 갈릴레이
 

‘과학’과 ‘역사’의 슬기로운 컬래버레이션을 만나다!
이 책은 기존에 우리가 많이 접해 왔던, 즉 발견과 발명의 전리품을 단순하게 나열하는 책하고는 큰 차별점을 지닌다.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인류가, 말하자면 우리의 조상이 지구에 첫발을 디디고 ‘삶’을 시작하는 것을 기점으로 잡았다는 사실이다. 즉 나무 열매와 풀, 사냥으로 생계를 이어 가다가 불을 발견하고 말을 하고 도구를 제작하고 한곳에 정착하고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기르면서 ‘문명’을 하나하나 이루어 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포착해 내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현재 편리하게 누리고 있는 문명의 이기는 모두 이때부터 시작된 것임을 그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 그래서 작가는 이 책이 견지하고 있는 콘셉트인 100가지 아이디어 가운데 1번을 ‘불’에, 2번을 ‘언어’에, 3번을 ‘벽화’에, 4번을 ‘도구’에 붙인다. 우리의 근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시작하자는 의미인 것! 그러고 나서 시대의 흐름을 따라 고대 사회를 지나고 중세의 과학자들을 만나고 항해의 역사를 차례로 빚어 나간다.
그렇게 찬찬히 책을 읽어 가다 보면, 어느 순간 방사능과 핵의 공포에 휩싸여 살아가는 우리, 인터넷의 그물망을 타고 전 세계로 뻗어 가는 우리, 운전자 없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꿈꾸는 현대 사회의 우리와 맞닥뜨린다.
한마디로 1에서 100으로 이어지는 길을 죽 따라가다 보면 ‘역사’라고 불리는, 그러니까 인류가 그려 온 삶의 궤적을 한 줄로 쫙 꿸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발명과 발견에 얽힌 단편적인 지식이나 일화를 직렬로 서술해 나가는 기존의 도서들과 달리, 역사라는 큰 흐름 속에서 ‘발견’과 ‘발명’으로 대변되는 인류의 성장과 발달 과정을 차근차근 톺아보는 것이다. 
이탈리아에서 어린이․청소년 책의 대표적인 작가로 손꼽히는 루카 노벨리는 과거와 현재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다재다능한 말솜씨를 한껏 뽐낼 뿐 아니라, 그가 직접 그린 앙증맞은 삽화는 ‘과학’과 ‘역사’라는 만만치 않은 컬래버레이션을 지향하고 있는 이 책을 자못 친근하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필요한 경우에는 실제 사진을 덧붙여서 생생함과 실제성을 구현함으로써 독자의 빠른 이해를 돕는다. 
 

또, 책 말미에는 <세상을 바꿔 온 아이디어 사전>을 별도로 마련해서, 과학의 역사에서 반드시 짚어 보아야 할 부분을 다시 조명해 보이고 있다. 본문에서 미처 다루지 않았거나, 다루었더라도 덧붙일 말이 필요한 경우에 보충 설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부담 없는 설명글 옆에 재미난 삽화를 곁들이고 있어서 요 부분만 따로 읽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다. 

지은이 : 루카 노벨리 Luca Novelli
이탈리아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이탈리아 국영 방송국을 비롯해 알레산드로 볼타 과학 문화 연구소, 여러 군데의 박물관 등에서 일했다. 지금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2001년에는 환경 단체인 레가암비엔테에서 수여하는 상을, 2004년에는 안데르센 상을 받았다. 노벨리의 작품들은 지금도 꾸준히 전 세계 20여 개 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어 소개되고 있다.
 
 
옮긴이 : 이현경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 및 같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비교 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탈리아 대사관 주관 제1회 번역 문학상과 이탈리아 정부에서 주는 국가 번역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 통번역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 《사랑의 학교》 《삐노끼오의 모험》 《할아버지와 마티아》 《난 두렵지 않아요》 《알리체의 일기》, 그리고 ‘율리시즈 무어’ 시리즈 외 여러 권이 있다.
 

작가의 말 :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가 없는 세상을 상상해 봐!
천재들의 번득이는 아이디어는 어디서 출발할까?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의 주인공들
동물들이 선보이는 별별 아이디어!
동물에게도 지능이 있을까?
맨 처음 본 사람이 엄마라고?
 
번쩍번쩍 번개와 함께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다!
1. 인류 최초의 천재, 불을 발견하다 2. 구석기 시대 최고의 아이디어, 언어
3. 동굴에 생각을 새기다, 벽화 4. 인간이 사용한 최초의 도구, 돌
 
살 곳을 찾아 이동하는 이들의 위대한 아이디어
5. 떠나야 할 때를 알다 6.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 음악 7. 동물을 기르다, 사육
 
육지의 번개, 바다의 번개
8. 배를 타고 바다를 가로지르다, 항해 9. 바람을 이용하다, 돛
10. 땅을 일구다, 농업 11. 흙을 굽다, 토기 12. 단단하고 튼튼해, 벽돌
 
의류와 시작된 문명의 아이디어
13. 옷을 입다, 의류 14. 돌을 녹이다, 금속
15. 달리지 않는 바퀴 16. 바퀴를 돌리는 바퀴, 톱니바퀴
 
아이디어가 아이디어를 키운다
17. 글을 쓰다, 문자 18. 문자의 혁신, 알파벳 19. 너 없이는 못 살아, 숫자
20. 모든 컴퓨터의 조상, 주판 21. 모든 것의 근원은 수, 피타고라스
22. 과학을 발명하다, 탈레스 23. 최초로 세계 지도를 그리다, 아낙시만드로스
 
고대 사회를 빛낸 철학자들
24. 지식을 사랑하는 사람, 아리스토텔레스 25. 물질을 구성하는 요소
26. 물질을 작게 쪼개다, 데모크리토스 27. 지구의 둘레를 측정하다, 에라토스테네스
28. 지구와 달의 거리를 재다, 히파르코스 29. 금을 좇다, 연금술 30. 유레카, 아르키메데스
 
아이디어가 국경을 넘고 넘어
31. 방향을 정할 땐 역시 나침반 32. 역사의 흐름을 바꾸다, 화약
33. 사상을 새기다, 종이 34. 마법의 숫자, 0 35. 인쇄술을 발명하다, 구텐베르크
36. 하늘을 날고 싶어, 레오나르도 다빈치 37. 과연 신대륙이 맞을까, 아메리카
 
지구가 둥글다는 걸 밝힐 용기
38. 탐험 시대를 열다, 마젤란 39. 최초로 지동설을 주장하다, 코페르니쿠스
40. 행성 운동의 비밀을 풀다, 케플러 41. 현대 과학의 문을 열다, 갈릴레오
 
우주의 가장 강력한 법칙을 발견하다
42.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사과, 뉴턴 43. 여러 가지 색깔의 띠, 스펙트럼
44. 공기 압력의 힘을 증명하다, 게리케 45. 진공의 비밀을 파헤치다, 토리첼리
46. 열기관을 발명하다, 뉴커먼 47. 증기 기관으로 특허를, 와트 앤 컴퍼니
 
화학을 발전시킨 천재적인 아이디어
48. 산소를 발견하다, 프리스틀리 49. 근대 화학의 아버지, 라부아지에
50. 원자를 찾아내다, 돌턴 51. 주기율표를 만들다, 멘델레예프
52. 비료의 아버지, 리비히 53. 역시 건강엔 비타민 C가 최고!
 
전기, 삶을 편리하게 만들다
54. 100달러짜리 지폐 속의 프랭클린 55. 전기를 발생시키다, 볼타
56. 무엇이든 나눌 수 있어, 전기 분해 57. 새뮤얼 모스의 전보
58. 데이비, 조명을 발명하다 59. 발전기와 전기 엔진
 
자연환경 속에 감춰진 비밀
60. 종을 분류하다, 린네 61. 진화의 비밀을 풀다, 다윈
62. 대륙 이동설을 주장하다, 알프레트 베게너
 
인간의 생명을 살리는 아이디어
63. 세균학의 아버지, 파스퇴르 64. 발효의 과학, 미생물 65. 천연두를 박멸하다, 제너
66. 통증을 잠재우다, 마취 67. 무균법을 고안하다, 리스터
68. 세균 감염을 막았던 선구자, 제멜바이스 69. 세균학의 기초를 다지다, 코흐
70. 마법의 탄환을 제조하다, 파울 에를리히 71. 페니실린을 만들다, 알렉산더 플레밍
 
세상에 빛을 안겨 준 아이디어
72. 전기 시대를 열다, 에디슨 73. 전화기 발명가, 메우치와 벨
74. 자기장을 발견하다, 니콜라 테슬라 75. 안테나로 전파를 송신하다 76. 전자기파를 증명하다, 헤르츠
77. 무선 통신의 기초를 세우다, 마르코니 78. 라디오의 탄생, 열전자관
 
빛처럼 빠르고 정확하고 눈부시게!
79. 영화의 선구자, 뤼미에르 형제 80. 최초의 사진 발명가, 니에프스와 다게르
81. 셀룰로이드를 개발하다, 하이엇 82. 텔레비전 창시자, 베어드
83. 하늘을 날다, 라이트 형제 84. 로켓 발명가, 베르너 폰 브라운
 
전자 기기, 혁신의 바람을 몰고 오다
85. 최초의 컴퓨터 설계자, 찰스 배비지 86. 컴퓨터 공학의 문을 열다, 허먼 홀러리스
87. 전자 공학의 대변혁, 트랜지스터 88. PC 시대를 열다,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
89. WWW를 고안하다, 인터넷
 
유전자의 비밀을 파헤치다
90. 유전의 법칙을 발견하다, 멘델 91. 우리 몸 속의 유전 정보, 염색체
92. 유전자의 본체, DNA 93. DNA 구조를 밝히다, 왓슨과 크릭
94. 생명의 정보를 캐내다, 프레더릭 생어 95. 우리 몸에 새겨진 바코드, 유전체 각인
96. 방사능을 발견하다, 마리 퀴리
 
세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아이디어
97. 상대성 이론으로 세상을 뒤집다, 아인슈타인 98. 핵 시대의 개척자, 페르미
99. 신의 입자를 발견하다, 힉스 100. 다이너마이트 개발자, 알프레드 노벨너
 
세상을 바꿔 온 아이디어 사전

번쩍번쩍 번개와 함께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다!
육백만 년 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종류의 인류가 지구상에 나타났다가 사라졌어요. 인류는 직립 보행을 하게 된 뒤로 놀라운 발전을 이어 가지요. 불을 발견해서 고기를 읽혀 먹고, 생각과 의견을 언어로 나누고, 후손들을 위해 동굴에다 벽화를 남기고, 돌을 깨거나 갈아서 도구로 활용할 줄 알게 된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지게 되어요. 뇌는 이전보다 적어도 세 배가량 더 커지고요. 그만큼 더 쉽게 배우고, 또 기억할 수 있게 된 거지요. 그와 동시에 자신의 생각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갖게 된답니다.
 
인류 최초의 천재, 불을 발견하다
불바다가 된 숲에서 도망을 치지 않고, 오히려 그 불씨를 간직한 최초의 사람이 누구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마도 키가 1미터 남짓에다 몸에 털이 많았던 인류의 조상이었을 거예요. 호모 사피엔스에 속하는 인류가 아니라, 칠십만 년 전이나 백만 년 전쯤에 아프리카와 중국에 흩어져 살았던 인류겠지요.
우리 조상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돌을 도구로 사용했어요. 돌을 서로 맞비비거나 잘게 부술 때 마법처럼 불꽃이 생기면서 주변으로 튀지요. 그때 불꽃이 마른풀에 떨어져 불이 붙는 걸 본 사람은 한둘이 아니었을 거예요.
사람들은 곧 불로 익힌 고기가 아주 맛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렇다면 인류 역사상 최초로 천재적인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누구일까요? 마른풀에 붙은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나뭇잎과 장작으로 계속 살려 나간 사람이 아닐까요? 그리고 사냥해 온 짐승을 모조리 잡아먹지 않고 살려 둔 채 키우려 마음먹은 사람이겠지요. 그야말로 진정한 천재라고 할 수 있어요.
불을 관리할 수 있게 된 뒤로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맛있는 요리를 개발해 냈을 뿐 아니라, 서로 간에 나누는 대화의 수준이 현저하게 높아졌지요. 놀라운 일은 그것뿐만이 아니에요. 수시로 바뀌는 기후 때문에 한 곳에 머물지 못하고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던 생활을 그만하게 된 거예요. 따뜻한 지역에 자리를 잡고서 추운 계절을 견딜 수 있게 된 거지요. 이른바 ‘정착’을 하게 된 셈이에요. -24~25쪽에서
 
 
지구가 둥글다는 걸 밝힐 용기
옛날 사람들은 지구가 네모나다고 생각했어요. 지구 끝까지 걸어가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거라고 믿었지요. 게다가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지구가 둥글 뿐 아니라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사람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그 당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던 로마의 교회에서는 종교 재판을 열어 천동설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이단죄로 몰아 화형에 처했답니다. 말하자면 누가 먼저 용기를 내어 말하느냐가 관건이었어요.
 
최초로 지동설을 주장하다, 코페르니쿠스
사실 내 아이디어가 아주 새로운 건 아닙니다. 2천 년 전에 사모스의 아리스타르코스가 벌써 태양 중심설을 주장했고, 소수의 지지자도 있었거든요. 그때 나는 크라쿠프 대학에서 잠시 신학을 공부하던 신학생이었지요. 필경사, 의사, 천문학자로 일하면서 돈을 벌었어요. 그러면서 수학과 기하학을 이용해, 내 눈으로 하늘에서 본 것을 묘사하는 법을 배웠지요.
뭔가 이상했습니다. 지구는 우주 한가운데에 정지해 있지 않았거든요. 달만이 지구 주위를 돌 뿐이었지요. 나는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 라는 책을 썼지만 출판하기가 두려웠어요. 나더러 신중하다고들 하는데, 사실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답니다. 기존의 생각을 무너뜨릴 아이디어가 담겨 있었으니까요.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과감한……. -83쪽에서
 
 
화학을 발전시킨 천재적인 아이디어
산소를 맨 처음 발견한 프리스틀리, 질량 보존의 법칙으로 유명한 라부아지에, 원자를 찾아낸 돌턴, 주기율표를 만든 멘델레예프, 비료와 고형 육수를 개발한 리비히 등 화학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과학자들을 만날 수 있어요. 아, 그리고 비타민 C가 우리 몸에 왜 좋은지를 맨 처음 알게 해 준 일화도 소개하고 있답니다. 
 
산소를 발견하다, 프리스틀리 : 라부아지에의 말
내가 번득이는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조지프 프리스틀리 덕분입니다. 프리스틀리는 장로교 목사이며 화학자이고 철학자이자 시민의 자유와 미국의 독립을 지지한 진보주의자였어요. 나중에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지요. 프리스틀리의 사상은 그 당시 영국에서는 지나치게 급진적이었지요.
나는 그가 파리에 머물고 있다는 걸 알고 우리 집에 초대했답니다. 그런데 저녁 식사 자리에서 프리스틀리가 이상한 이야기를 하더군요. 보통의 공기보다 훨씬 더 활동적이고 깨끗한 공기를 발견했다는 겁니다. 그 공기는 촛불을 더 크게 키우고 장작불을 더 활활 타오르게 만들며 아주 빠르게 없어진다는 거예요. 게다가 그 공기를 마신 쥐들은 평균 다섯 배 이상 오래 산다고도 하더라고요. 프리스틀리도 그 공기를 마셨는데, 일반 공기보다 톡 쏘는 맛이 좋더라나요? 간단히 말해 그는 기적의 공기를 만드는 방법을 찾아냈으며, 훗날 고급 상점에서 판매할 수 있으리라고 예상했어요. -98쪽에서
 
 
인간의 생명을 살리는 아이디어
박테리아는 불멸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받은 생물이에요. 박테리아는 수십억 번 분열하며 자신과 똑같은 균을 무한히 만들어 냅니다. 아, 몇백만 년 전의 미생물도 바로 이 박테리아였어요. 여기서는 발효의 과학으로 유명한 세균학의 아버지 파스퇴르를 비롯해서 천연두를 박멸한 제너, 마취제를 개발한 치과 의사 웰스, 무균법을 고안한 리스터, 세균 감염을 막아선 제멜바이스, 세균학의 기초를 다진 코흐, 매독의 치료제를 개발한 에를리히, 페니실린을 만든 플레밍 등 우리 생명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낸 천재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답니다.
 
세균 감염을 막아서다, 제멜바이스
이그나스 제멜바이스의 경우처럼 번득이는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미치광이 취급을 받을 때도 있답니다. 미생물이 발견되기 전에 제멜바이스는 자신이 근무하는 대학 병원에서 수많은 임산부들이 ‘산욕열’이라는 끔찍한 병으로 사망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나마 의과 대학생들이 드나들지 않는 다른 병원에서는 사망자 수가 훨씬 적었지요.
제멜바이스는 다양한 가설을 꾸준히 검토해 나가면서 오염이나 상한 음식 등 병을 일으킬 만한 요인들을 제거해 나갔어요. 그러다 마침내 단순하지만 특별한 가설에 도달했답니다. 산욕열은 의사와 의과 대학생들이 죽은 산모(사망자의 시체를 해부했어요.)와 접촉한 뒤, 병실에서 산모들을 진찰하면서 몸에서 몸으로 전염되었던 거예요. 이 치명적인 산욕열을 퇴치하기 위해서 그저 손을 씻기만 하면 되었지요.
하지만 제멜바이스의 동료들 가운데 그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사람은 거의 없었어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안타깝게도 병원에서 해고를 당하고는 치유할 수 없는 우울증에 걸리고 말았답니다. 정신 병원에 입원한 뒤,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집요하게 손을 씻으라고 말했다가 구타를 당하고선 어이없게 숨을 거두고 말았어요. -127~128쪽에서
 
 
세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아이디어
방사능을 발견한 마리 퀴리, 미국 대통령에게 원자폭탄을 개발하라고 편지를 보낸 아인슈타인, 원자폭탄을 실제로 제작한 페르미, 신의 입자를 발견한 힉스, 다이너마이트를 개발한 노벨까지, 인류의 역사에서 빛과 어둠을 동시에 품은 과학자들을 만날 수 있어요. 
 
신의 입자를 발견하다, 힉스
이 세계가 존재하고 우리가 그것을 손으로 만지거나 무게를 재거나 물어뜯을 수 있다면, 그건 다 힉스 입자 덕분이에요. 그 입자를 찾기 위해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기계를 사용해야 했지요. 바로 CERN에 있는 입자 가속기였어요. 터널의 둘레가 자그마치 27킬로미터나 된답니다 ! 빅뱅 이후 우주를 창조했던 메커니즘을 재구성하기 위해 입자들을 가속시켜 충돌하게 만들었거든요.
그렇다면 힉스 입자가 과연 세상을 바꾸게 될까요? 아마도 그럴 거예요. 어쩌면 벌써 바꿔 놓았는지도 모릅니다. CERN의 과학자들이 세상을 바꾸려 애쓰며 암 진단을 위한 양전자 단층 촬영기, 인터넷, 초전도체, 초고속 컴퓨터 등을 발명했으니까요. 이렇게 수많은 발명품을 탄생시킨 건 그들의 번득이는 아이디어 덕분이지요.
피터 웨어 힉스는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출신의 이론 물리학자예요. 1964년에 힉스 입자의 존재를 예상했고, 힉스 입자의 존재가 CERN의 LHC 가속 실험을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되면서 2013년에 프랑수아 앙글레르와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답니다.
자연계를 이루는 모든 기본 입자들은 기본 고유량을 가지고 있어요. 말하자면 전하량과 스핀(고유하게 가지고 있는 운동량), 그리고 질량을 가지고 있지요. 이 가운데서 질량이 어떻게 생겨나는지를 설명해 주는 것이 바로 힉스 입자예요. [중략]
힉스 입자는 입자 물리학의 표준 모형이 제시하는 기본 입자 가운데 하나예요. 현대 물리학이 우주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요. 지금으로선 존재 여부를 확인한 것만으로도 현재의 물리학에서 설명하는 우주론이 실제와 얼마나 같은지를 가늠하는 기준이 된답니다. -174~175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