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숲출판사
도서정보
신분 제도 조선을 떠받치다
이광희,손주현 글 / 박정제 그림
2020. 01. 06
13,800원
180 페이지
9791156752585

‘신분 제도’로 살피는 조선의 정치·사회·문화
우리는 일상생활에서‘신분’이라는 말을 잘 쓰지 않는다. 금기어라서가 아니라, 차별의 의미가 담겨 있기에 풍자나 비판을 할 때를 제외하면 사용할 일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신분에 대한 차별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유도 크겠다.
그런데 이렇게 된 지 불과 백 년 남짓 되었을 뿐이다! 사실 백여 년 전만 해도 신분제 사회였다. 개인이 얼마나 똑똑하고 열심히 노력하는지보다,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진 신분이 가장 중요했다는 말이다. 그러다 보니,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등을 기준으로 신분제 사회였던 조선 시대를 이해하기란 녹록하지 않다. 갓난쟁이한테 신분이 높다는 이유로 보는 족족 절을 올려야 한다면? 또 신분이 낮다는 이유로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면?
지금이라면 입을 떡하고 벌릴 커다란 사건이지만, 조선 시대에는 당연한 일-심지어 차별당하는 본인마저도-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니 조선 시대 신분제의 특징을 이해하면, 당시의 정치와 사회뿐 아니라 문화까지 속속들이 이해할 수 있는 넓은 시야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한 발 더 나아가, 형태는 다르지만 같은 신분제를 채택했던 고려와 삼국 시대 등 우리 역사에 대한 이해도 더욱 깊어진다!
조선 시대 중기를 넘어가면서 양반-중인-상민-천민으로 신분이 나누어지는 과정은 물론, 좋든 싫든 각 신분으로 태어나서 겪을 수밖에 없었던 좋은 점과 나쁜 점들, 그리고 각 신분마다 얽히고설킨 복잡한 관계를 살피다 보면, 조선 시대의 구체적인 모습들이 머릿속에 상세하게 그려지게 된다! 왜 양반은 비가 와도 뛰지 않는지, 어째서 상민만 눈물 젖은 누룽지를 먹으며 군대를 가야 하는지, 노비들은 하나같이 양반의 눈길을 피해 으슥한 뒷길로 다니는지 등등 사극에서 접하던 낯선 상황들이 속속 이해가 된다고나 할까?
그렇다고 이 책에서 현대 사회가 옳고 조선 시대가 옳지 않다거나, 민주주의가 신분제에 비해 더 우월하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그저 지금과 조선은 시대가 달랐을 뿐이고, 그 안에서 각 신분 모두 최선을 다해 살아갔다고 다양한 예시를 보여주며 강조한다.
금수저 vs. 흙수저, 현대판 귀족과 노비 등 우리의 현실을 신분 제도에 빗대어 비판하고 풍자하는 오늘날, 《신분 제도, 조선을 떠받치다》는 조선 시대, 나아가 역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될 것이다!
 
 
 

지은이 : 이광희
어린이 잡지《생각쟁이》에서 기자로 활동하다가《역사인물신문》을 집필하면서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역사책을 쓰기 시작했다. 역사책 기획·집필 모임 ‘만파식적’의 선임 필자이며,《중학독서평설》에 역사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한국사를 뒤흔든 20가지 전쟁》《세계사를 뒤흔든 20가지 전쟁》《어린이를 위한 한국 근현대사》《어린이 대학 : 역사》《특종! 20세기 한국사》《판타스틱 한국사》 등이 있다.
 
지은이 : 손주현
서울대학교에서 국어교육과 미학을 공부했다. 어린이·청소년들이 옛것을 통해 올바른 길을 찾아가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기대하며 옛날을 담은 책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MBC 창작 동화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한《은규의 꽃범》과 청소년 역사 교양서 《동물원에서 만난 세계사》, 어린이 역사 교양서《조선과학수사관 장선비》《흠흠신서》《위기 탈출 조선 119》《경국대전을 펼쳐라!》등이 있다.
 
그린이 : 박정제
대학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한 뒤, 어린이·청소년 책에 그림을 그렸다. 그린 책으로 재능 교육의〈생각하는 피자〉시리즈를 비롯해《이어폰 5.0》《초등학생을 위한 영어회화 무작정 따라하기》《우선순위 생물 개념》《우선순위 물리 개념》등이 있다.

프롤로그 | 오백 년 조선을 굴려 온 사람은 누구일까?
 
양반, 상민, 노비가 뭐야?
문반과 무반을 아우르는 말, 양반 | 노비, 전쟁 포로 혹은 범죄자 | 양반과 노비 사이, 넌 누구냐?
과거 시험, 상민에겐 그림의 떡
 
느긋하고 꼼꼼하게, 양반의 일상
샛별 보고 일어나 책을 읽노라|예조 정랑 멍 선비의 관청 업무 | 쌀독이 비어도 손님은 접대해야
허걱, 일 년 열두 달 제사라고?
 
우리는 자급자족, 상민의 일과
노사일 틈틈이 의무를 다하다
 
어느 외거 노비의 일생
태어나 보니 종이었다? | 언젠가 면천될 날이 오려나? | 그래요, 난 꿈이 있어요
자유 아니면 죽음을!
바쁘다 바빠, 노비의 하루
양반도 아닌데 나랏일을 한다고? |〈춘향전〉의 방자는 사노비일까, 공노비일까?
 
하루 세 끼는 먹어야 양반이지
하루 두 끼는 기본, 질보다는 양! | 잘살아 봤자 초가삼간이라고?
 
신분에 따라 다른 여가 생활
열심히 일한 양반, 즐겨라! | 활쏘기와 뱃놀이를 즐기는 양반
씨름과 이야기꾼, 남사당패가 어우러진 놀이 한마당 | 짚신 삼고 새끼 꼬는 게 여가라고?
 
양반의 애환, 유배와 시묘살이
양반도 견디기 힘든 고통이 있다 | 유배의 왕, 다산 정약용 | 시묘살이의 시조, 포은 정몽주
이리 치이고 처리 치이고, 상민이 봉이냐?
권리가 있으면 의무도 있는 법 | 나라를 지키고 성 쌓는 것도 상민의 몫
 
마소보다 못한 신세, 노비는 억울해
일단 의심하라! : 노비는 잠재적 범죄자 | 자유가 뭐야? : 혼인, 이직, 이사 금지
재판 따윈 사치일 뿐 : 노비 유죄, 양반 무죄 | 너의 이름은······ : 개돼지, 돌멩이, 소똥
 
양반보다 나은 노비, 상민보다 못한 양반?
흉년에 백성을 구한 노비, 임복 | 나라도 못 구한 백성을 돌본 김만덕
욕심부리다 죽은 양반, 봉석주
 
삼인 삼색 특수 노비 삼총사
제사 지내는 노비, 성균관 수복 | 포도청의 여자 수사관, 다모 | 노래 부르는 노비, 가비
 
양반의 재산 목록 1호, 노비
말 한 필로 노비 세 구를 구입하다 | 주인이 바뀌면 100일 내에 신고하라
보증인 세워서 철저하게 계약하라
 
쫓는 자와 쫓기는 자
칠흑 같은 밤의 야반도주 | 도망칠 때 피해야 할 곳은? | 추적을 포기하지 않는 주인들
 
 
영원한 신분은 없다
노비를 개돼지로 여기는 건 옛날 생각 | 도망가도 일자리가 있다 | 서서히 무너지는 신분의 벽
 
신분제 폐지를 향해 한 걸음씩
15세기, 세종, 노비도 내 백성이다 | 16세기 이율곡, 공노비의 고통을 줄여 주자
17세기 유형원, 노비의 수를 줄여 나가자 | 18세기 정조, 공노비부터 없애겠다
1886년 고종, 노비 세습제를 폐지하라 | 1894년 전봉준, 신분 차별을 철폐하라
1896년 독립 협회, 아직도 노비를 소유한 자는 반성해야
 
누가 조선의 주인공인지 가려 볼까?
오백 년 조선을 대표하는 신분은 어느 쪽일까? | 위기를 극복한 원동력은 무엇일까?
정치와 경제를 이끈 주역은 누구일까?
 
에필로그 | 머리와 손발이 하나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