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숲출판사
도서정보
만약 우리 집이 지구라면
엠마뉘엘 피게라 글|사라 타베르니에,알렉상드르 베릴 그림|이세진 옮김
2020. 03. 31
12,000원
52페이지
9791156752639

 
비유와 숫자로 그려 본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집, 지구!
온 가족이 오손도손 모여 대화를 나누는 거실, 식재료와 간식거리가 차곡차곡 쌓여 있는 부엌, 부모님이 주무시는 큰방, 공부하고 잠도 자는 작은 내 방, 용변을 보고 몸을 씻는 화장실과 욕실……. 각자의 집은 이처럼 쓰임과 쓰는 사람이 누군지에 따라서 여러 공간으로 나뉘어 있어요. 그런데 상상해 보세요. 만약 우리 집이 사실은 77억 인구가 살고 있는 커다란 지구라면 어떨까요?
《만약 우리 집이 지구라면》은 지구를 ‘집’이라는 작고 익숙한 공간으로 압축해 빗대어 상상함으로써, 거대하고 막연하기만 했던 지구를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지도록 만들어 주는 책입니다. 지구가 만들어진 46억 년 전부터 우주 탐사와 외계 행성으로의 이주를 꿈꾸는 가까운 미래까지, 지구과학과 생태학, 지리학, 기술 공학 등 과학 전 영역을 넘나들며 지구를 꼼꼼히 살펴보지요.
뿐만 아니라 인류의 등장과 기술의 발전 이후,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지구 생태계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저널리스트이자 다큐멘터리 작가로도 활동 중인 저자가 소개한 다양한 환경 이슈들을 인포그래픽을 활용하여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했답니다. 고갈되어 가는 지구의 지하자원과 멸종 위기에 처한 수많은 생물들, 하루 동안 우리가 버리고 있는 멀쩡한 물건과 쓰레기의 양 등 지금 이 순간에도 변하고 있는 복잡한 수치와 추상적인 개념들도 구체적인 숫자와 그림, 그래프로 쉽게 파악할 수 있어요. 
 
교과서 속 과학 지식이 한가득! 지구 A to Z
내가 서 있는 집을 한번 찬찬히 둘러보세요. 우리들이 사는 집은 거실, 옷방, 주방, 다용도실 등 용도에 따라 다양한 공간으로 나뉘어 있어요. 겉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벽 뒤에 조명과 난방, 수도 등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여러 설비도 갖추어져 있지요. 만약에 이런 우리 집이 거대한 지구라면 각각의 공간과 설비를 지구의 무엇으로 볼 수 있을까요?
집에서 가장 넓고 온 가족이 모이는 거실은 아시아 대륙일 거예요. 지구의 여섯 대륙 중에서 단연 넓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거든요. 그런가 하면 옷방에는 섬유 공장이 가득 들어섰어요. 가장 많이 쓰이는 면에서부터 비단, 합성 섬유에 이르기까지 1분에 55만 톤의 옷감이 만들어지고 있지요. 반려동물을 포함한 우리 가족은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77억 명의 인류와 동물일 테고, 옆집에 사는 이웃은…… 당연히 외계인이지요!
화장실과 주방의 수도꼭지를 돌렸을 때 나오는 물은 강, 지하수, 호수 등의 얼어붙어 있지 않은 민물이에요. 지구 표면을 뒤덮은 71퍼센트의 물 중 고작 0.7퍼센트밖에 되지 않지요. 지구를 밝게 비추는 조명이자 따뜻하게 데우는 난방 장치는 1억 5천만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어마어마하게 큰 태양이 담당하고요. 방이 나뉘어 있는 것처럼 지구의 땅도 여러 개의 판으로 쪼개져 있는데, 하루에 300번 이상의 크고 작은 지진을 일으키며 사방으로 흔들리고 있답니다.
이처럼 이 책은 친구에게 우리 가족과 집을 소개하듯이 오늘의 지구를 하나하나 둘러봅니다. 지구는 언제, 어떻게,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요? 우리가 딛고 있는 땅 아래에는 무엇이 묻혀 있을까요? 또, 땅 위에는 무엇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으며, 매일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요? 지각과 맨틀, 대륙 이동설과 판 구조론, 염수와 담수, 기후와 식생 등 단어 자체로 어려운 교과서 속 과학 용어들도 익숙한 공간에 빗대어 이해하면 좀 더 쉽고 선명해지지요.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집을 가만히 한번 둘러보세요! 늘 보아 왔던 평범한 공간이 거대한 지구로 느껴지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거예요.

내일을 좀 더 똑똑하게 맞이하는 ‘지구 사용 설명서’
넓디넓은 우주, 그 속의 우리은하, 그중에서 태양계, 태양으로부터 세 번째에 위치한 지구는 46억 년 전에 만들어졌어요. 새로운 도시 계획이 발표되면 도시 위치가 먼저 정해지고 사람들이 살 집이 하나둘 지어지듯, 우리가 사는 지구도 우주와 태양계가 먼저 갖춰진 이후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완성되었답니다.
모든 행성이 그렇듯, 지구에도 수명이 있어요. 태양과 비슷한 100억 년 쯤으로 예상하고 있지요. 문제는 지구의 수명이 과학자들이 계산한 것보다 하루가 다르게 짧아지고 있다는 거예요. 특히 수십만 년 전에 인류가 등장한 이후로는 매우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지요. 수십억 년 동안 만들어져 차곡차곡 쌓여 있던 지하자원들은 불과 몇백 년 만에 고갈될 위기에 처했고, 인간에 의한 생물 대멸종이 진행 중이라고 말하는 학자들도 있답니다.
지구를 사람이 살기 좋은 온도로 유지해 주던 온실 가스는 산업과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점점 증가해서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고 있어요. 지구의 평균 온도가 올라가면 얼어 있던 빙하와 빙산이 녹고, 바닷물이 점점 높아져요. 그러면 욕조에서 물이 넘치듯 바닷물이 넘쳐 우리가 사는 방을 잠기게 하고 식수와 생활용수에 섞여 들겠지요. 실제로 ‘투발루’처럼 오세아니아를 비롯한 세계 여러 지역의 작은 섬들이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잠겨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답니다.
우리가 사는 집은 얼마나 관리하고 가꾸는지에 따라 잘 유지될 수도, 버려진 폐가처럼 금세 망가져 버릴 수도 있어요. 만들어진 지 오래된 집이라도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알아채고 제때 수리하면 오랫동안 잘살 수 있지요. 하나뿐인 우리 행성 지구도 그렇게 관리하고 가꾸어야 해요. 고장 난 곳이 어딘지 수시로 살피고, 무엇 때문에 그렇게 됐는지를 파악해서 다시는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단단히 대비해야 하지요. 77억의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지구는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집이니까요!
 

지은이 : 엠마뉘엘 피게라
자연 풍경이 아주아주 멋진 프랑스 남부에 살고 있어요. 자연 속에서의 생활과 로스쿨에 다닐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과 생태에 관해 이야기하는 저널리스트이자 다큐멘터리 작가랍니다. 지금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즐겨 쓰고 있어요.
 
그린이 : 사라 타베르니에
프랑스 북쪽에서 태어났으며, 지금은 남부의 타른 지역에서 살고 있어요. 거대한 벽화를 그리기도 하고, 책 속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기도 해요. 만화에도 관심이 많아서 만화책을 직접 펴내기도 했답니다.
 
그린이 : 알렉상드르 베릴
여행을 워낙 좋아해서 몽골과 동유럽, 인도 등 전 세계 수많은 나라를 돌아다녔어요. 여행에서 받은 긍정적인 기운과 영감을 떠올리며 어린이 책 속에 멋진 그림을 그리고 있답니다.
 
옮긴이 : 이세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불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어요.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답니다. 그동안 《바다가 까매졌어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걸이》 《우주, 어디까지 알고 있니?》 《극강! 공룡 총출동》 《휴, 다행이다!》 《쉿, 비밀 투표야!》 《우주의 우체부는 너무 바빠!》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 드립니다》 외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어요.

 
우리 동네 소개 ‧ 4
우리 집이 지구라면!_ 지구의 내부 구조 ‧ 8
흔들흔들 땅바닥_ 대륙 이동설과 판 구조론 ‧ 10
알록달록 장판_ 지구 표면의 토양 ‧ 12
차곡차곡 지하실_ 지구의 광물 자원 ‧ 14
울룩불룩 지붕_ 지구의 지형 ‧ 16
고불고불 수도 시설_ 마실 수 있는 물, 담수 ‧ 18
꿀렁꿀렁 욕실과 화장실_ 지구의 넓고 푸른 바다 ‧ 20
반짝반짝 조명과 난방_ 태양과 지구의 기후 ‧ 22
북적북적 거실과 침실_ 지구의 여섯 대륙 ‧ 24
알쏭달쏭 주방_ 지구의 식량 자원 ‧ 26
이것저것 다용도실_ 쓸모를 찾고 있는 지구의 잡동사니 ‧ 28
뚝딱뚝딱 옷방_ 우리 옷장을 책임지는 섬유 산업 ‧ 30
푸릇푸릇 온실과 마당_ 지구의 자연과 초록 식물 ‧ 32
옹기종기 우리 가족_ 세계의 인구 ‧ 34
아슬아슬 반려동물_ 더불어 사는 지구의 동물 ‧ 36
미리미리 별장_ 사람이 살 수 있는 행성은 어디? ‧ 38
티격태격 조금 별난 이웃_ 지구 밖 외계 행성과 외계인 ‧ 40
 
찾아보기 및 용어 풀이 ‧ 42
 

 
우리 동네 소개 _지구는 어디쯤 있을까?
우리가 사는 지구는 우주에 속해 있어요. 그 안에서도 우리 은하의 태양계 안에 있지요. 지름이 10만 광년에 이르는 우리 은하는 원반처럼 생겼는데, 나선팔이 바람개비 모양으로 핵을 둘러싸고 있답니다. 음, 태양계는 ‘오리온자리 나선팔’에 자리 잡고 있어요!
태양계에는 태양을 도는 8개의 행성과 그 행성의 위성, 왜행성, 소행성, 혜성 등 수많은 천체가 있고, 지구는 태양으로부터 세 번째에 위치하고 있지요.
지구는 처음에 활활 불타는 구름과 비슷했어요. 하도 뜨거워서 수천만 년이 지나도록 생명체가 살지 못했지요. 땅 위는 마그마로 뒤덮여 있었는데, 온도가 무려 2,000℃나 되었다나요? 학자들은 이 시기를 ‘하데스기’라고 부르기도 해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죽음의 신에 빗댄 거라지요? _4-5쪽

차곡차곡 지하실 _지구의 광물 자원
지구의 지각은 우리 집의 지하실과 비슷해요. 지하실에 가 보면 우리가 편리하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것들이 잔뜩 쌓여 있잖아요. 지각에도 석탄, 석유, 천연가스 같은 화석 연료와 각종 암석, 철과 구리 같은 금속, 4천 가지 이상의 광물 등이 저장되어 있답니다!
액세서리를 만들 때 쓰이는 귀하고 값비싼 보석들도 지각에서 만들어져요. 다이아몬드는 지표면 아래 150~200km 쯤에서 만들어져요. 너무 깊어서 기계로는 캐낼 수 없지요. 화산 폭발로 마그마가 뿜어 나올 때 함께 실려 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요. 시간이 지나 마그마가 식으면, 곳곳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다이아몬드를 찾을 수 있답니다. _14-15쪽
 
푸릇푸릇 온실과 마당 _지구의 자연과 초록 식물
식물은 지구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요. 토양의 영양 상태는 물론, 수많은 초식 동물들의 생존을 좌우하거든요. 게다가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쏙쏙 빨아들이고 산소를 내뿜어, 우리가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게 해 주지요.
결이 있는 단단한 몸통과 줄기, 초록 잎을 가진 식물을 나무라고 하지요? 보통은 뭉뚱그려서 부르지만 높이가 2m 이상이면 ‘나무’, 그보다 작으면 ‘관목’으로 구분하기도 해요. 지구에는 최소 6만 5천여 종의 나무가 있는데, 그 가운데 절반은 브라질에 있답니다! 또, 이미 확인된 식물 종은 무려 39만 종에 달해요. 물론 아직 발견하지 못한 식물들도 아주 많이 있지만요. _32-33쪽

미리미리 별장 _사람이 살 수 있는 외계 행성은 어디?
만약 우리가 화성으로 이주한다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까요? 그 모습을 미리 알아보기 위한 시도가 여러 번 있었답니다.
2015년에 물리학자와 비행사, 건축가 등 6명의 지원자가 화성과 비슷한 환경(하와이 화산 정상)에서 1년 동안 고립 훈련을 받았어요. 지름 11m, 높이 6m의 돔 안에서 만 지내고, 밖에 나올 때는 우주복을 입어야 했지요. 우주에서처럼 우주 식량을 먹고, 엄청나게 느린 인터넷을 사용했다고 해요.
무사히 잘 지냈냐고요? 조금 답답해하긴 했지만 모두 건강하게 1년간의 훈련을 마쳤답니다. 화성 이주 후의 모습과 가능성을 살짝 엿본 셈이지요! _38-3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