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숲출판사
도서정보
개구리도 핫초코를 마시나요?
에타 카너 글 | 존 마르츠 그림 | 명혜권 옮김
2021. 03. 29
12,000원
40페이지
9791156752943


물이 꽁! 땅이 꽁! 손도 발도 꽁꽁! 
추운 겨울을 맞이하는 동물들의 겨울나기 비법을 공개합니다!
겨울은 자연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 아주 혹독한 계절이에요. 잎을 떨군 나무와 풀은 모두 갈색으로 변해서 말라죽은 것만 같고, 곳곳에 보이던 나비와 벌 같은 곤충들도 보이지 않아요. 연못가의 개구리 울음소리도, 풀숲의 풀벌레 소리도 어느 순간부터 들리지 않고요. 춥고 긴 겨울의 시작을 앞두고, 동물들은 과연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을까요? 
다람쥐는 아침부터 바빠요. 겨우내 먹을 열매를 부지런히 모아야 하거든요. 북극 여우는 회색과 갈색, 검은색이 섞여 있던 털을 흰색으로 털갈이 하기 시작했어요. 겨울이면 많은 눈이 내리는 북극에서는 털이 흰색이어야 포식자들의 눈에 덜 띄기 때문이에요. 한편, 어떤 동물은 겨울잠을 잘 준비를 해요. 먹이가 풍부한 따뜻한 나라로 떠날 준비를 하거나, 새 집을 찾아 나선 동물도 있지요.
《개구리도 핫초코를 마시나요?》는 이처럼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지구상의 동물들이 어떻게 겨울을 대비하고 보내는지를 소개하는 책이에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이불을 덮을까?’, ‘손을 잡을까?’, ‘따뜻한 음료를 마실까?’처럼 우리가 하는 익숙한 행동에 빗대어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대답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일러주지요. 
이를 통해 ‘겨울잠을 자는 경우’,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는 경우’, ‘그대로 겨울을 나는 경우’ 등 겨울을 대비하는 동물들의 행동을 몇 가지로 나누어 정리하면서 동물 각각의 특성과 서식 환경, 생태계를 함께 구성하고 있는 다른 동물과의 관계까지도 두루 알아봅니다. 덤으로 ‘나는 겨울을 어떻게 보낼까?’에 대한 재미있는 상상과 대답까지 나눌 수 있게 하는 책이랍니다. 

폭신한 꼬리 이불을 돌돌! 뜨끈한 온천에 몸을 풍덩!
신체적 특징과 주변 환경을 활용하는 똑똑한 동물 이야기 
겨울이 되면 양서류, 파충류(개구리와 도마뱀, 거북 등)는 겨울잠을 잘 준비를 해요. 이들은 체온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고 주변 기온에 따라 체온이 오르내리는 ‘변온 동물’이거든요. 체온을 스스로 올릴 수도 없어서 아무 대비 없이 겨울밤을 맞이하면 얼어 죽을 가능성이 아주 높아요. 
극지방에 사는 ‘알래스카 나무 개구리’는 겨울이 되면 심장마저 멈추고서 거의 ‘얼음’ 상태로 겨울잠을 자요. 또, 늪지대에 사는 ‘비단거북’은 겨울이 되어도 얼어붙지 않는 연못 아래의 진흙 바닥을 파고 들어가서 잠들고요. 이처럼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은 주로 서식하는 서식지 근처, 즉 연못 밑이나 땅, 나무뿌리 아래 등 비교적 일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곳을 파고들어 조용히 겨울을 보낸답니다.
반면, 포유류와 조류(개와 고양이, 펭귄, 새, 고래 등)는 대개 겨울잠을 자지 않아요. 사람이 그렇듯, 포유류와 조류는 기온이 아무리 낮아져도 어느 정도의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정온 동물’이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양서류, 파충류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겨울을 준비해요.
남극에 사는 ‘황제 펭귄’은 펭귄류 중에서 겨울에 알을 낳아 새끼를 기르는 유일한 종이에요. 한겨울에 태어나는 약한 새끼들은 다리 사이에 끼우고 털로 덮어 따뜻하게 보호하거나, 서로 어깨를 맞댄 채 둥글게 모여 남극의 바람을 이겨낸답니다. 또 바다에 사는 ‘고래’들은 먹이가 부족한 겨울이 오기 전에 미리 먹이를 많이 먹어서 에너지를 미리 저장해 둬요. 피부 아래에 있는 30센티미터 두께의 지방층은 에너지 저장고이자 바닷물의 찬 기운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한답니다.
물론 정온 동물이라고 해서 모두 겨울잠을 자지 않고 겨울을 나는 건 아니에요. 대표적으로 다람쥐와 곰이 그렇답니다. 하지만 변온 동물과는 조금 달라요. 자는 동안 체온도 크게 낮아지지 않고, 중간 중간에 가끔씩 깨기도 해요. 이들의 겨울잠은 체온 유지보다는, 먹이가 부족한 겨울 동안 최대한 적게 움직여 에너지 소모량을 적게 하기 위함이랍니다.   
이처럼 동물들은 자기만이 가진 생체적 특징이나 서식지 주변의 환경적 요인에 맞추어 저마다 나름의 방법으로 겨울을 맞이해요.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는 아주 이른 시기부터 조금씩, 그리고 아주 치열하게 겨울을 대비하지요. 그 과정은 너무나 경이롭고, 또 지혜로워요. 그러니 이 책을 읽고 나면 이제 겨울철의 산속, 물속, 길 위의 작은 흔적들을 허투루 지나칠 수 없을 거예요. 도톰하게 쌓인 낙엽 밑, 잎이 다 떨어진 굵은 나무 기둥 속, 살얼음이 언 호수 아래에서 숨죽인 채 봄이 오길 기다리는 동물 친구들의 모습이 보일 테니까요! 

지은이 : 에타 카너
학교에서 선생님으로 오랫동안 일하다가,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는 전문 작가로 일하고 있어요. 특히 과학 지식에 관련된 책으로 ‘미국의 어린 독자를 위한 과학 도서 상’과 ‘사회 속 과학 상’ 등 다양한 상을 받았답니다. 지금은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토론토에서 생활하는데요. 추운 겨울이 오면 신나게 춤을 추며 추위를 잊는다고 해요.

그린이 : 존 마르츠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동글동글하고 짤따란 캐릭터를 즐겨 그려요. 2013년에는 그래픽 노블 《골드 스타》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에게 수여하는 ‘이그나츠 상’을 수상했어요. 존 역시 토론토에 살고 있으며, 마시멜로를 동동 띄운 따뜻한 코코아를 마시며 추운 겨울을 보낸다고 해요. 

옮긴이 : 명혜권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며, 프랑스와 영미 국가의 멋진 그림책을 찾아서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꼬마 여우의 사계절》 《쓰레기》 《도서관에 놀러 가요!》 《나의 두발자전거》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답니다. 추운 겨울이 오면 달콤한 군고구마를 먹으며 겨울잠을 잘 준비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