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숲출판사
도서정보
불을 꺼 주세요
마샤 다이안 아놀드
2021. 10. 15
13,000원
40페이지
9791156753148

“불 좀 꺼 주세요!” : 빛 공해의 심각성을 알려 주는 그림책

많은 철새들이 고층 건물에 부딪히는 사고가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나요? 최근에는 뉴욕 중심지 맨해튼을 지나가는 철새들이 하루에만 수백 마리씩 세상을 떠난다고 합니다. 미국 코넬 대학교 조류학 연구팀 등 생물학자들은 밤에도 높은 건물이 대낮처럼 환히 켜 두는 불이 이동 중인 철새들을 유인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어요.
대부분의 철새는 밤에 이동을 해요. 밤에는 땅의 모양과 지구의 자기장에 의존하여 방향을 잡는데, 빌딩 숲의 빛이 새들의 나침반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를 한답니다. 그래서 방향 감각을 잃어버린 새들은 오로지 시각에만 의존에 비행하게 되고, 결국 불을 밝힌 고층 빌딩과 밝게 빛나는 주유소 바닥으로 곧장 날아가 충돌하면서 죽거나 상처를 입게 되지요.
인공조명은 아기 바다거북에게도 치명적이에요. 암컷 바다거북은 6~7월경 밤에 해안가 근처에 90~170개의 알을 낳습니다. 그렇게 갓 부화한 아기 바다거북은 최대한 빨리 바다로 가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해변의 환한 조명은 아기 바다거북을 바다로 이끄는 대신, 탈진할 때까지 모래벌판 위를 방황하게 해요. 때로는 도로나 주택가로 이끌어 차에 깔려 뭉개지거나 태양열에 말라 죽게 하지요. 매년 10만 마리의 아기 바다거북이 이렇게 죽음을 맞이하고 있어요.
식물도, 그 식물의 수분을 도와주는 곤충도 인공조명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거나 혼란에 빠져 본래의 생체 리듬을 잃어버리고 있어요. 이러한 변화는 단지 특정 동식물에게만 생기는 게 아니에요. 먹이 사슬을 타고 점점 전파되어 전체 시스템에도 변화를 초래하거든요. 그리고 우리 인간 역시 빛 공해의 피해를 고스란히 안게 될 거예요.
《불을 꺼 주세요》는 바로 그 빛 공해의 심각성을 얘기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든 조명을 거둬 내면 비로소 아름다운 자연의 빛이 드러난다는 걸 생동감 있는 삽화를 통해 전달하지요.

마샤 다이앤 아널드 (지은이) 
미국 캔자스 주립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어요. 작가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문학상을 받았답니다. 밤하늘을 사랑하라고 가르치신 아버지의 말씀을 기억하며 이 책을 썼다고 해요. 어린 시절 시에라네바다산맥에서 캠핑할 때 밤하늘의 별을 당장이라도 만질 수 있을 것 같았던 느낌을 떠올리면서 이야기를 지었다지요.

수전 레이건 (그림)
미국 오하이오에서 태어났으며, 콜럼버스 예술 디자인 대학교에서 공부했어요. 클리블랜드 예술 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가르치고 있으며, 어린이 책에 그림 그리는 일을 꾸준히 하고 있답니다.

김선영 (옮긴이) 
식품 영양학과 실용 영어를 공부한 뒤, 영어 문장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요모조모 바꿔 보며 즐거워하다가 본격적으로 번역을 시작했다. 옮긴 책으로 《가까이 다가오지 마》《남친보다 절친 프로젝트!》《이번 실수는 완벽했어!》《뜨거운 지구》《관심이 제일 중요해 : 난민》 외 여러 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