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숲출판사
도서정보
고릴라 아빠의 숲속 구둣방
다니구치 도모노리
2023. 08. 22
14,000원
40페이지
9791156754626

손님이 원하는 신발은 뭐든 척척 만들어 드립니다!
_고릴라 아빠의 ‘숲속 구둣방’

아빠 고릴라와 아기 고릴라의 따스하고도 찐득한 관계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일깨우는 공감 그림책!

아빠 고릴라는 숲속에서 구둣방을 하고 있어요. 가게는 늘 손님들로 북적북적하답니다. 아마도 아빠 고릴라가 손님들의 마음에 쏙 드는 신발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에요. 치타에게는 빨리 달릴 수 있는 신발을, 북극곰에게는 얼음 위에서도 발이 시리지 않는 신발을, 기린에게는 다리가 더욱 길어 보이게 하는 신발을 만들어 주지요. 이렇게 손님이 원하는 신발은 무엇이든 척척 만들어 낸답니다. 그래서 동물들은 하나같이 자기 발에 꼭 맞는 신발을 받아 들고는 매우 흡족한 얼굴로 한껏 신이 나서 돌아가곤 해요.

아기 고릴라 ‘나’는 나무 뒤에서 그 모습을 부러움 어린 시선으로 물끄러미 바라보아요. ‘나’도 갖고 싶은 신발이 있거든요. 그런데 아빠 고릴라가 너무너무 바빠 보여요. 음, 그래도 용기를 내어서 아빠 고릴라한테 말을 한번 꺼내 볼까요?
『고릴라 아빠의 숲속 구둣방』은 아빠 고릴라와 아기 고릴라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잠시도 쉴 짬 없이 구둣방에서 열심히 일하는 아빠의 모습은 곧장 가족을 위해 일터에서 하루 종일 부지런하게 일하는 우리네 아빠(혹은 엄마)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지요. 아기 고릴라는 어떤 신발이 갖고 싶은 걸까요? 책장을 찬찬히 넘기다 보면 그 비밀이 밝혀지는데요. 그다음에는 놀라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어요. 그저 일에만 빠져 있는 줄 알았던 아빠의 마음이 환하게 드러나거든요. 혹시 〈이 세상의 모든 것 다 주고 싶어〉란 동요를 들어 본 적 있나요? 1절에는 아빠의 마음이, 2절에는 아이의 마음이 담겨 있는 노래예요.

이 세상의 좋은 것 모두 주고 싶어
나에게 커다란 행복을 준 너에게

때론 마음 아프고 때론 눈물도 흘렸지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기 때문에

싱그러운 나무처럼 쑥쑥 자라서
너의 꿈이 이뤄지는 날 환하게 웃을 테야
해님보다 달님보다 더 소중한 너

이 세상의 좋은 것 모두 주고 싶어
(하략)

『고릴라 아빠의 숲속 구둣방』은 이 노랫말에 담긴 것처럼 아이에 대한 아빠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겉으로 보기에는 그저 자신의 일에 충실한 듯이 보이는 아빠의 가슴속에 찐득하게 배어 있는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해 주는 작품이지요. 가족이기에 나눌 수 있는 이해와 관심, 배려를 몸속 깊은 곳에서부터 잔잔하게 끌어올려 가슴 뭉클한 감동을 자아낸답니다.

또, 아빠로 대변되는 ‘어른’의 힘과 희생의 마음을 느끼게 해 주어요. 책 말미에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반전이 옹송그리고 있는데요. 단 한 마디의 짧은 깨달음이 그 무엇보다 가슴 찡한 메시지를 전해 준답니다. 길게 길게 말하지 않아서 오히려 아빠의 사랑과 희생, 그리고 헌신이 가슴에 깊게 와닿아 콕 박히는 그림책이에요. 앗, 글에서 그려지는 아빠의 사랑만큼이나 선 굵게 그려진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도 놓치지 마세요. 이 책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다니구치 도모노리는 지금까지 수많은 그림책을 펴냈는데요. 일본뿐 아니라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랍니다.

자, 이제 글과 그림을 즐기면서 감동의 파도를 타러 가 볼까요?

글‧그림 : 다니구치 도모노리
1978년에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으며, 가나자와 미술공예대학에서 일본화를 공부했어요. 스무 살 때 볼로냐 어린이 국제 도서전에서 그림책 원화 전시회를 보고 독학으로 그림책을 만들기 시작했답니다. 《원숭이와 달님》으로 작가가 된 후,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에서 수많은 그림책을 출간했지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상상력과 감동을 전하는 그림책을 만드는 것이 꿈이랍니다. 지은 책으로 《100명의 산타클로스》 《마녀 루마니온》 《세상에서 가장 긴 코끼리 코》 《돼지네 도넛 가게》 《먹보 고래》 외 많은 책이 있어요. 

옮긴이 : 양병헌
어려서부터 책 읽는 걸 좋아하고, 글 쓰는 걸 재미있어 했어요. 카이스트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한 뒤, 지금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차세대 모빌리티를 공부하고 있답니다. 옮긴 책으로 《오늘은 칭찬 받고 싶은 날》 《분홍 소녀 파랑 소년》 《소프트 씨, 녹으면 안 돼요!》 《그거 있잖아, 그거!》, ‘디지털 시민 학교’ 시리즈 외 여러 권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