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숲출판사
도서정보
오지랖 넒은 게 어때서
황상민
2017. 11. 03
9,900원
규격외 변형 / 108페이지
9791156757160

의리 있게, 멋지게, 올바르게, 마음 가는 대로
세상을 주도하고 싶은 사람들

3권은 WPI 성격 유형 중 ‘휴머니스트’ 이야기를 담았다. 휴머니스트는 한마디로 ‘성격 좋은 리더’ 스타일이다. 다양한 모임을 주도하고, 주변 사람과 두루 잘 지내는 편이며, 다른 사람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고, 언제나 에너지가 넘쳐 보이는 이가 있다면 휴머니스트일 가능성이 높다.

휴머니스트는 ‘인간의 도리를 다하는 사람, 즉 의리 있는 나’를 원한다. 누구에게나 ‘멋지고 번듯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휴머니스트는 자기가 규정한 분명한 기준이나 틀이 이런 근사한 나를 확인시켜줄 것이라고 확신하는 유형이다.

의리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본분’ 또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지켜야 할 옳은 길’을 뜻한다. 그런데 마땅하다는 것과 옳다는 것은 누구와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다. 즉, 주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의리의 의미가 변한다. 소속된 조직이나 사회에서 문화적으로 의리의 정체를 규정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휴머니스트가 찾는 나는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얼마나 인정받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한마디로 휴머니스트는 공동체 속에서 의리와 신의를 찾아 헤매는 종족이다.

당신이 바로 휴머니스트
-나는 사람들과 얘기하는 것을 즐기며 잘 웃는다.
-나는 다른 사람의 작은 선물이나 호의에 쉽게 감동한다.
-나는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을 잘하는 편이다.
-나는 다른 사람을 도울 때 보람을 느낀다.
-나는 대체로 믿음직하다.

이 책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휴머니스트 5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사교적이고, 타인에 대한 관심이 높고 표현력과 순발력이 좋은 휴머니스트들. 삶을 대하는 자세가 긍정적인 편이고 남에게 쉽게 공감해주는 사람들. ‘참 성격 좋다’는 얘기를 언제나 듣는 사람들. 이들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있다. 책에 등장하는 사연 중 자녀와 관계로 고민하는 휴머니스트 엄마 이야기는 특히 눈에 띈다. 결혼한 지 20년 된 엄마는 남편과도, 시댁과도, 주변 지인과도 모두 잘 지낸다. 단 한 사람. 딸만 빼고. 이 엄마는 그래서 더 속이 상한다. ‘모든 사람과 잘 지내는 내가 왜 유독 ‘친구처럼 된다는 딸’과는 사사건건 부딪치는 걸까?‘ 문제는 엄마에게도, 딸에게도 있지 않았다. 딸은 그저 엄마와는 ‘다른’ 성향을 지닌 사람이었던 것. WPI 검사 결과 딸은 ‘아이디얼리스트’로 판명 났다. ‘아이디얼리스트’는 한마디로 ‘스스로를 남다르고 유별난 인간’으로 생각하는 종족이다. 남에게 무관심하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기를 좋아하고, 이런 저런 호기심을 따라 움직이는 인간들인 것. 엄마는 그런 딸이 ‘나와 다른 것’에 대해 화도 나고 안타깝기도 하다. 저자는 단언한다. “딸을 아주 특별한 인간으로 생각하라”고. 여기서 핵심은 ‘그냥 특별한’이 아니라 ‘아주 특별한’에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외계에서 온 인간’으로 여기는 것. 아이디얼리스트 자녀에게는 특별한 무언가를 해줄수록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일 가능성이 높다. 최소한의 것만 해주면서 자기 길을 찾아가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양육인 것이다. 휴머니스트 엄마가 행복을 되찾는 방법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는다. 휴머니스트는 다양한 ‘사람’과 만나며 에너지를 얻는 종족이니, 이제라도 그동안 나가지 않았던 동창회, 학부모 모임에 참석하라는 것이다. 자기 에너지를 ‘딸’에게만 오매불망 쏟는 것은 ‘휴머니스트답지 않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3권 59쪽)

황상민
온화한 미소 속에 날카로운 시선을 던지는 셜록 홈즈 같은 심리학자이다. 그의 관심은 이미지의 심리, 대중문화, 디지털 매체, 소비자 행동, 사이버공간, 온라인 게임, 광고, 브랜드 이미지, 신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는데, 특히 이런 다양한 관심사를 통해 사람들이 믿고 있는 것과 통념 사이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탐색하고 이해하는 연구에 주력해왔다. 한국 사회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각자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를 탐색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복잡다단한 현상과 심오한 지식의 성채 사이를 유연한 고양이처럼 균형감 있게 걸어 나가고 싶어 한다. 우리가 철석같이 믿고 있는 믿음에 의문을 제시하고, 정작 분명한 사실이나 현상이 무엇인가를 확인하려 한다.

그는 대통령 선거를 일종의 오디션 무대로 본다. 정치인을 바라보는 대중의 심리가 무대 위 배우를 향한 관객의 그것과 다름없다고 역설한다. 따라서 정치인에 대한 과도한 기대나 믿음을 갖기보다는 커피 한 잔을 선택하듯 조금은 가벼운 마음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러할 때 보다 명쾌한 시선으로 더 나은 정치인을 선택할 수 있는 혜안이 생기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심리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하버드대학교 사이언스센터와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연구 활동을 했으며,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2016년 1월 겸직 금지 의무 위반으로 해임되었다. 한국 사회의 정체성과 마케팅 소비 심리 및 트렌드 분석, 성인 및 청소년의 심리 상담과 코칭을 하는 연구법인 위즈덤센터(wisdomcenter.co.kr)와 함께 연구를 수행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한국인의 심리코드』, 『짝, 사랑』, 『대통령과 루이비통』, 『독립 연습』, 『디지털 괴짜가 미래 소비를 결정한다』, 『대한민국 사람이 진짜 원하는 대통령』, 『사이버공간에 또 다른 내가 있다』등이 있다
[예스24 제공]

프롤로그 | 멋진 자기 찾기
한국인의 성격 | WPI의 구조
당신이 바로 휴머니스트

1 굿 가이는 없다 - 휴머니스트는 어떤 이성을 만나야 할까요
2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 왜 사람들은 착해 보이면 만만하게 생각하나요
3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이혼 후,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4 엄마는 무엇으로 사는가 - 딸의 무기력하고 나태한 모습을 참을 수가 없어요
5 비정상회담 - 어떤 선택을 해야 더 행복할까요

부록 | 휴머니스트 유형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