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숲출판사
도서정보
숨 좀 쉬며 살아볼까 합니다
스즈키 다이스케
2018. 06. 29
13,500원
208/ 페이지
9791156757504

“이제 절대로 애써 노력하지 않을 거야” 
규칙광, 일중독 완벽주의자가 마흔한 살에 찾은 덜 완벽해서 더 괜찮은 인생 

단숨에 읽었다. 심각한데도 웃음이 터진다.
-요로 다케시(뇌과학자, 도쿄대학교 명예 교수) 


‘인생의 전성기’, ‘인생의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시기’, ‘마음에 지진이 오는 시기’, ‘제2의 사춘기’. 모두 ‘마흔’을 수식하는 말이다. 다양한 수식어만큼이나 마흔을 받아들이는 태도도 다양하다. 퇴사를 하고 여행을 떠나거나, 극심한 우울증을 겪으며 ‘마흔앓이’를 하거나, 일상의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에 몰두하거나 저질 체력을 극복하기 위해 운동에 집중하기도 한다. 평균수명이 80세를 넘는 시대, 인생의 절반이자 변곡점인 ‘마흔’은 현대인에게 숫자 이상을 의미하는 ‘불변’의 키워드다. 2018년 상반기에만 제목에 ‘마흔’이 들어간 책이 12종 출간되었을 정도다. 

그런데 마흔이 갓 넘어, 일상의 루틴을 지키며 별일 없이 살던 사람이 갑자기 쓰러져 어느 날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말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면 어떨까? 『숨 좀 쉬며 살아볼까 합니다』는 마흔한 살에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삶이 바뀐 한 작가가 자신을 치밀하게 관찰해 기록한 에세이로 일본 아마존 논픽션 장기간 베스트셀러다. “책을 읽고 웃을 수 있는 건 저자가 살아 있기 때문”, “질병에서 회복해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기술한 감동적인 책”과 같이 많은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이 책을 두고, 일본 최고의 지성 요로 다케시 교수는 “뇌의 변화를 자신이 직접 기록한 귀중한 이야기다”라고 극찬했다. 

이 책을 쓴 스즈키 다이스케는 마흔한 살의 르포라이터다. 일중독자인 그는 따끈한 기사를 써내기 위해 수면 시간을 줄이며 취재 횟수를 늘려갔고, 만화 스토리와 책 집필을 병행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노트북 앞에 앉아 원고를 쓰고, 원고를 쓰지 않을 때는 청소, 빨래, 밥하기 등 집안일을 해치운다. 주말에는 지역 소방대 봉사활동을 나가고, 취미로 오토바이를 탄다. 슬렁슬렁 걷는 운동보다는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육상을 좋아한다. 오늘 당장 고등학생과 길거리 농구에서 승부를 겨뤄도 손색없을 정도의 체력을 가졌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까지 장착. 

그런 그도 마흔에 접어들자 육체적 한계를 느낀다. 가끔씩 편두통에 시달리고, 자다 깨는 날이 이어진다. ‘이러다 과로사하는 것 아닐까’하는 나쁜 예감이 든다. 어느 날 아침, 기사를 쓰려고 노트북 앞에 앉았는데 왼쪽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는다. 말도 나오지 않는다. 시야가 흐려져 모든 게 일그러져 보인다. 겨우 걸어가 잠든 아내에게 외친다. “아으아우어에에어으이아어어에에어아어(말을 할 수 없게 되었으니까 병원에 데려다 줘).” 

뇌경색으로 고차뇌기능장애 판정을 받은 저자는 손가락 마비, 구음 장애(발음을 제대로 할 수 없음)와 같은 신체 변화와 더불어 감정실금(희로애락을 격렬하게 드러냄), 반측공간무시, 주의결함, 공황 등 감각과 행동에 변화를 겪는다. 하지만 신체 마비와 달리 이런 변화는 주변에서 알아채기 어렵다. 오히려 성격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듣거나,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당하기 십상이다. 예를 들어 일대일로 대화를 나눌 때 의도치 않게 오른쪽에 있는 사람만을 뚫어지게 응시하게 되고(38쪽), 평소에 좋아했던 만화 캐릭터와 닮은 사람을 발견하면 웃음을 참을 수 없어 미친 사람처럼 이죽거리고(98쪽), 병원 매점에서 계산을 하려고 동전을 세려면 어디까지 세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초조하다(73쪽). 자신이 겪는 장애가 겉으로 보았을 때 쉽게 알 수 없는 ‘보이지 않는 장애’임을 깨달은 저자는 뇌에 문제가 생겼지만 그것을 표현하지 못해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와 일거수일투족을 글로 남긴다. 심각한 상황인데도 웃음이 삐져나올 정도로 재치 있는 글재주를 지닌 작가의 세밀한 자기 관찰기는 독자에게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

골치 아픈 스위치가 켜졌다. 뇌경색 이후 나에게는 손가락 마비와 인지 장애 외에 ‘감정실금’이라는 장애가 남았다. 뇌에는 감정 억제를 담당하는 부위가 있는데 이 부위에 충격을 받아 희로애락의 모든 감정을 격렬하게 드러내는 증상을 ‘감정실금’이라고 한다. (…) 나는 그를 세밀하게 관찰하면서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코 뿌리에도 주름을 모아 재채기를 참는 표정으로 흘러내리는 침을 빨아올리며 항문에 힘을 주면서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아야 했다. -98~99쪽 

오전 시간을 활용하자, 밥은 꼭 정해진 시간에, 바쁜 게 좋은 거다…
이제 그런 사람 잡는 좌우명은 갖다 버리자


『숨 좀 쉬며 살아볼까 합니다』 는 마흔을 앞둔, 또는 갓 마흔이 넘은 사람들의 자화상 같은 책이자 숨 막히게 살다 뇌가 막힌 한 인간이 자신과 비슷한 모습으로 살고 있을 누군가에게 들려주는 절절한 이야기다. 이 책의 저자는 일, 가정, 취미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옥죄며 살았지만 뇌경색을 계기로 새롭게 태어난다. 이 책을 쓴 이유도 ‘마흔한 살에 뇌경색을 겪지 않고도 진짜 인생을 찾을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일을 덜 하는 대신 자기를 돌보자고 말하는 책은 많지만, 극한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에게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책은 드물다. 

처음 뇌경색에 걸렸을 때 저자는 “차라리 그날 죽어버렸어야 했어”라고 할 정도로 극단적 생각을 했었다. 할 수 있는 일보다 할 수 없는 일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재활치료를 받으며 상태가 점점 나아지지만 그는 매일 풀리지 않는 의문에 시달린다. “왜 하필 내가? 운동을 좋아하고, 제때 밥 먹고, 규칙적으로 살아온 내가 왜?” 
퇴원하고 일상으로 돌아온 그는 완벽주의에 집안일은 혼자 다 짊어진 채 하루에 단 30분도 쉬지 않았던 자신이 얼마나 숨 막히는 인생을 살아왔는지 깨닫는다. “뇌경색에 걸리기를 잘했다”라며 질병을 계기 삼아 ‘인생 개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오전 시간을 활용하자”가 좌우명인 이 책의 저자는 스스로 ‘병적’이라고 말할 정도로 규칙광이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새벽에 잠든 날도 늘 8시에 일어나 작업실에서 업무를 시작하고(130쪽), 식사 준비를 할 때는 타이머 세 개를 준비해서 밥과 반찬의 완성 시간을 맞춘다(134쪽). 아내와 자신의 식사 시간이 다른 탓에 하루에 6번 식사 준비를 하고, 집안일이 서툰 아내에게는 아무 일도 맡기지 않는다. 청소기는커녕 전자레인지도 없다. 아내가 빨래를 하려고 해도, “빨래는 오전 중에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 “빨래는 그렇게 말리면 안 돼”라며 사기를 꺾는다(136쪽).

나는 식사 준비를 할 때 타이머 세 개를 준비하여 밥이 완성되는 순간 모든 반찬이 진열될 수 있게 해두어야 속이 시원하다. 모든 것이 갖추어진, 가장 맛있는 상태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식탁. 뜨거운 것은 뜨거운 상태로, 차가운 것은 차가운 상태로 준비, 게다가 밥은 전기밥솥이 아니라 돌솥으로 짓기 때문에 손이 훨씬 더 많이 간다. 두 홉의 쌀로 밥을 짓는다면 씻어서 30분 정도 물에 담가두었다가 강한 불로 10분, 중불로 8분, 그리고 뜸 들일 때는 약불로 15분을 가열한다. 이 시간을 역산하여 효율적으로 반찬을 만든다. -134쪽 

규칙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강박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 있다. 아침형인간이 되어야 한다, 끼니때에 맞춰 밥을 먹어야 한다, 마감이 정해진 일은 미리 끝내야 한다 등등. 자신이 만든 규칙이 자신을 쓰러트렸음을 깨달은 저자는 빡빡한 시간표대로 하루, 일주일, 한 달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온 설득력 있는 조언을 한다. “시간 맞춰 밥을 먹지 않아도 괜찮다, 청소는 로봇청소기에 맡기자, 절대 애써 노력하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을 동안 로봇청소기 버튼을 누르고, 커피를 내리고 나서 원고를 쓰는 일상으로 복귀한 저자는 “일을 시작한지 15년이 지난 지금에야 마침내 ‘프로’가 된 느낌이다”고 고백한다. 

또한 저자는 천천히, 오래갈 수 있는 운동 방법을 제안한다. 육상, 웨이트트레이닝 등 무리한 운동 대신 ‘하루 45분 걷기’로 운동 습관을 바꾼 저자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세운다. “절대 무리하지 않는다, 힘든 운동만이 운동은 아니다.” 

병원에 앉아 아마존 사이트에 들어가 로봇청소기 구입 버튼을 누르는 순간, 머릿속에서 생쥐처럼 생긴 코페르니쿠스의 초상화가 싱긋 미소 짓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 내가 로봇청소기를 구입했어. 청소는 기계에 맡기면 돼. -157쪽 

1만 6176번의 타이핑, 뇌가 망가져도 나는 작가다
뇌의 변화를 자신이 직접 기록한 귀중한 책


이 책은 단순한 투병기나 감동 에세이가 아니다. 르포라이터인 저자가 뇌의 변화 때문에 자신에게 생긴 변화를 충실하고 처절하게 관찰, 기록한 에세이다. 뇌경색이 발병한 시점에서 시작해 6개월의 입원생활, 그리고 퇴원 후 일상까지, 불편한 뇌와 손으로 그날그날 자신의 상태와 심리를 촘촘히 취재, 기록했다는 점만으로도 독보적이다. 

고차뇌기능장애를 얻은 저자는 생각보다 ‘할 수 없는 일’이 많아졌음을 체감한다. 무엇보다도 왼손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았는데, 주먹보자기, 가위바위보, 고양이가 먹이를 노리듯 다섯 손가락을 구부리는 동작인 ‘야옹’도 할 수 없게 된다(46쪽). 주먹을 움켜질 수 있게 되면 다시 펼 수가 없고, 어떻게든 펴보려고 생각을 집중하면 무슨 까닭인지 오줌이 마렵다(51쪽). 저자는 오다 노부나가, 마리 앙투아네트, 맥스 카발레라, 열도개조론, 빵이 없으면 과자 등 손가락 하나마다 이름을 지어주고 밤마다 외면서 끊임없이 연습해 손가락을 다시 움직이는 것에 성공한다(52쪽). 한쪽 뇌가 망가져 병원 신세를 지고 있지만, 그는 작가로서 자기 정체성을 잃지 않는다.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는 고차뇌기능장애 환자들이 자신들의 불편함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해 느꼈을 답답함을 언어로 최대한 풀어내기 위해 불 꺼진 병실 침대에서 매일 글을 쓴다. 

글 쓰는 사람의 생명줄이 타이핑인 만큼, 다시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한 이야기는 눈물겹다. 짧지만 답답하고 안타까워서 발광을 할 정도로 입력하기 어려운 ‘아침이면 만나게 되는 소란스러움’을 주말에만 1만 6176자를 연습한 결과, 50일 뒤에는 모든 손가락을 이용해 타이핑이 가능해졌고, 6개월이 지나 원래의 타이핑 속도를 되찾는다(58쪽). 

아니다. 그렇다고 해도 언어로 표현하기를 포기한다면 작가 자격이 없다. 어떻게든 이 감각을 언어로 표현하려고 이런저런 생각을 한 끝에 “그래. 이거야!”라고 외쳤는데, 바로 이런 식이었다. ‘시야의 왼쪽에 고양이의 시체가 뒹굴고 있다’ 또는 ‘시야의 왼쪽에 친한 친구의 애인이나 내가 존경하는 장모님이 벌거벗은 채로 앉아 있다’. 이해할 수 있을까? 부디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런 상황에서 몸을 정면으로 향하라는 말을 들으면 누구나 어떻게든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싶을 것이다. -39쪽 

빈곤층 청소년, 성노동 여성 등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 또는 정신장애에 시달려 ‘성가신 사람’ 취급 받는 사람들을 취재해온 저자는 고차뇌기능장애를 얻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이 그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성실한 작가’이자 어려운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기자로서 그가 가진 따뜻한 삶의 태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불 속에 누워, 침대에 앉아 실로 태평하게 어두운 구석에 내몰린 사람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생각했던 나이 오만에 끊임없이 저주를 퍼부었다. 그들이 얼마나 괴롭게 살아왔는지 사실은 가늠도 못했던 것이다. 육체적인 고통만 알았지, 죽음으로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차라리 죽어버리는 편이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서운 고통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116쪽 

울고 싶은 만큼 울어도 괜찮다
마흔이 되어서야 경험한 ‘감정의 해소’


저자는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구음장애’와 ‘감정실금’ 때문에 힘들었지만, 감정 표현을 마음껏 하며 마흔 인생 최초로 ‘감정이 해소되는’ 경험을 한다. 감정실금은 감정 억제를 담당하는 뇌 부외가 충격을 받아 희로애락의 모든 감정을 격렬하게 드러내는 증상이다. 마음속이 항상 표현할 수 없는 감정으로 가득해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느낌을 안고 살게 된 것이다(115쪽). 이를테면 집안일을 도와주러 온 장모님을 보고 감사한 마음이 폭발해 눈물을 참으며 겨우 ‘감사하다’고 고백하거나(117쪽), 오토바이 경주 동호회 친구가 전화로 “걱정하지 마, 내게 맡겨”라고 했을 때 갑자기 터져 나오는 눈물 때문에 말을 잇지 못한다(119쪽). 

저자는 오열을 통해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면 억제된 부위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마음껏 감정을 표출하는 것, 울고 싶은 만큼 우는 것도 재활치료라는 치료사의 말을 듣고 용기를 얻어 오열발작에 자연스럽게 몸을 맡기게 된다. ‘고맙다’라는 말을 꺼냄과 동시에 눈물이 주르륵 흘리는 바람에 친구들에게 상황을 미리 알려주어야 할 정도였지만 말이다.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옆에 없었다면 나는 정말 세상과 이별을 했을지도 모릅니다(감정실금).” -203쪽 

‘나는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겠어’라는 허세와 자존심을 버리고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게 된 데에는 아내 치나쓰의 영향도 컸다. 독특한 개성을 지닌 그의 아내 치나쓰는 늘 잡동사니를 늘어놓고, 병적인 주의결함이 있어서 식사를 하러 가는 길에 고양이 밥을 주다가, 또는 텔레비전에 한 눈을 팔다가 밥을 다 먹기까지 1시간이 넘게 걸린다. 주의결함에 시달리는 주인공에게 “집중 좀 못하면 어때요?”라고 해맑은 위로를 주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차를 타고 병원으로 출퇴근했던 아내. 말없이 매일 빨래를 해서 깨끗한 속옷을 가져다준 아내를 통해 ‘배려에도 질이 있다’, ‘행동만으로도 진심이 전해진다’는 것을 깨닫는다. 
‘질병’ 덕분에 덜 완벽하지만, 더 괜찮은 인생을 살게 된 이야기 『숨 좀 쉬며 살아볼까 합니다』는 아내 치나쓰의 입을 통해 전한다. 

“남편이 뇌경색으로 쓰러진 결과를 장단점으로 나누자면, 반반 정도가 아니라 장점이 7, 단점이 3 정도다. 장점은 남편이 매우 상냥해졌다는 것이다. 단점은 남편의 성격이 이전보다 훨씬 더 섬세해졌다는 것이다. (…) 질병에 거리면 인생이 불행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행복은 다시 찾아온다.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도 있으니까.” -199쪽 

지은이: 스즈키 다이스케 鈴木大介르포라이터. 1973년 지바현에서 태어났다. 15년 넘게 빈곤층 어린이와 청소년, 성노동 여성 등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취재해왔다. 지옥과 같은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현실을 폭로한 논픽션 『최빈곤 여자』는 출간 즉시 9만 부 넘게 팔렸고 추오코론신샤가 주최하는 신서 대상 5위에 올랐다. 그 외 쓴 책으로 『집 없는 소년들』, 『노인 잡아먹기』, 『뇌는 회복된다』가 있다. 
마흔한 살에 뇌경색으로 고차뇌기능장애를 얻은 저자는 감각과 행동의 변화를 겪는다. 감정실금(희로애락을 격렬하게 드러냄), 반측공간무시, 주의결함 등 겉으로 보았을 때 남들이 쉽게 알 수 없는 ‘보이지 않는 장애’를 안고 살게 된 그는 뇌에 문제가 생겼지만 그것을 말로 표현하지 못해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글로 남긴다. 『숨 좀 쉬며 살아볼까 합니다』는 일중독 완벽주의자가 ‘질병’ 덕분에 덜 완벽하고 더 괜찮은 인생을 만난 이야기로, 일본 아마존 논픽션 장기간 베스트셀러로 사랑받고 있다.

옮긴이: 이정환 
경희대학교 경영학과와 인터컬트 일본어학교를 졸업했다. 리아트 통역 과장을 거쳐, 현재 일본어 전문번역가 및 동양철학, 종교학 연구가, 역학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도쿠가와 이에야스 인간경영』 『디자이너 생각 위를 걷다』 『지적자본론』 『신경 쓰지 않는 연습』 『남자아이 키울 때 꼭 알아야 할 것들』 『나는 내가 아픈 줄도 모르고』 『내가 지금 이럴 때가 아닌데』 『가슴에 바로 전달되는 아들러식 대화법』 『나는 왜 고민하는 게 더 편할까』 『아침 3분 데카르트를 읽다』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 『세상을 바꿀 테크놀로지 100』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