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숲출판사
도서정보
여성 철학자(아무도 말하지 않은 철학의 역사)
마르트 룰만 저 ·이한우 역
2005. 05. 28
32,000원
A5, 148*210mm(판형) | 831페이지
8971844329

고대 그리스에서 현재까지 철학사의 뒤편에 머물러 있던 여성 철학자들을 소개하는 책. 그들이 철학사에서 갖는 의미와 가치를 '의식적으로 페미니즘적인 시각'을 견지하며 살펴보고, 여성적인 철학함에도 오랜 역사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잊혀진 여성 철학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주며, 그들이 본래 있어야 할 올바른 자리를 찾아주고자 했다.

이 책은 남성 중심의 철학사에서 배제되고 왜곡되어온 여성 철학자들을 찾아내어, 남성들이 지배하고 있는 철학과 그 바탕에 깔린 가부장적인 가치 및 규범들을 철저하게 비판한다. 각 시대별 사회상과 그 속에서 발전한 철학 사조들을 소개하고, 그 시대에 활동했던 여성 철학자들의 삶과 업적을 연대순으로 서술하였다.

마르트 룰만
공동 저자
구드룬 그륀드켄(GUDRUN GR?NDKEN) 1957년생. 독일 보훔 대학에서 비교문학, 로마네스크, 독어독문학 전공. 춤, 오리엔트, 성에 관한 저작물이 있음.
구드룬 마이어호프(GUDRUN MAIERHOF) 1962년생. 사회교육학 전공. 독일 여성 운동 문헌 편찬 작업에 참가. 1994년부터 프랑크푸르트에서 거주. 현재 박사 학위 논문을 준비 중이고 여성 운동에 관한 저서가 다수 있음.
마리트 룰만(MARIT RULLMANN) 1953년생. 독일 보훔 대학에서 고대 및 근세 독어독문학 전공. 프리랜서 철학자 및 작가로 활동. 문학과 미디어, 그리고 페미니즘 철학에 관한 활발한 저술 활동.
마를리스 므로체크(MARLIES MROTZEK) 1950년생. 독일 보훔 대학에서 근세사, 정치학, 사회과학 전공. 프리랜서 역사가로 겔젠키르헨 거주 유대인의 역사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 참가. 반파시즘에 관한 저술(1988년) 등이 있음.
모니크 도랑(MONIQUE DORANG) 1956년 워싱턴 D.C.생. 1985년부터 베를린에서 비교문학과 스페인 문헌학 전공. 1995년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마리아 삼브라노의 작품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 취득. 베를린에서 프리랜서 문학 연구가 및 번역가로 활동.
빌마 치머(WILMA ZIMMER) 1949년생. 철학과 독어독문학 전공. 성인 교육 및 재교육 분야에서 주로 정치 교육을 담당하고 있음.
에리카 칼데모르겐(ERIKA KALDEMORGEN) 1949년생. 철학, 독어독문학, 비교학 전공. 프리랜서 철학자.
페트라 게링(PETRA GEHRING) 1961년생. 기센, 마르부르크, 보훔 대학에서 철학, 정치학, 법학 전공. 하겐 대학 철학연구소 연구원. 저서로 《안의 밖―밖의 안》(1994년)이 있음.

역자 ― 이한우
1961년생으로 고려대 영어영문학과와 대학원 철학과를 거쳐 한국외국어대 철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중앙일보〉 뉴스위크국 기자, 〈문화일보〉 문화부 기자,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거쳐 현재 문화부 기자로 일하고 있다. 역서로는 길버트 라일의 《마음의 개념》, 빌헬름 딜타이의 《체험 표현 이해》등 서양 철학 분야의 20여 권이 있으며, 저서로는 《한국은 난민촌인가》, 《세종, 그가 바로 조선이다》 등이 있다.

들어가는 말 : 소피아, 즉 지혜는 여성적이다

1장 신화에서 우주론으로 - 고대 그리스에서 서양 철학의 탄생
테아노, 다모, 미야, 티미카, 핀티스, 페릭티오네 (기원전 5세기경 피타고라스주의 여성 철학자들)
악시오테아와 라스테니아 (플라톤주의 여성 철학자들)
밀레토스 출신의 아스파시아 (기원전 460년경~401년경)
만티네이아 출신의 디오티마 (기원전 430년경)
히파르키아 (기원전 360~280년경)
아레테와 라이스
테미스타와 레온티온 (에피쿠로스 학파, 기원전 342~271년과 기원전 300년경)
알렉산드리아의 히파티아(서기 370~415년경)

2장 기독교 철학의 전성기 - 중세(교부 철학과 스콜라 철학)
빙겐의 힐데가르트 (1098~1179년)
마그데부르크의 메히트힐트 (1210년경~1294년경)
하케보른의 메히트힐트 (1241/2~1299년)
헬프타이 대성인 게르트루트 (1256~1301/2년)
시에나의 카타리나 (1347년경~1380년)
크리스틴드 피장 (1365~1429/30년)

3장 대변혁의 시대 -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이소타 노가롤라, 지네브라 노가롤라 자매 (1418~1466년, 1419~1465년)
카산드라 페델레 (1465~1558년)
라우라 체레타 (1469~1499년)
툴리아 다라고나 (1508/10~1556년)
아빌라의 테레사[예수의] (1515~1582년)
올림피아 풀비아 모라타 (1526~1555년)
모데라타 폰테와 루크레티아 마리넬라 (창조의 걸작으로서의 여성)
마리 르 자르 드 구르네 (1565~1645년)
안나 마리아 폰 슈르만 (1607~1678년)

4장 혁명과 왕정복고 - 합리주의에서 계몽주의 및 그 극복까지
마거릿 캐번디시, 뉴캐슬이 공작부인 (1623~1673년)
앤 콘웨이 부인 (1631~1679년)
메리 아스텔 (1666/8~1731년)
에밀리 샤틀레 후작부인 (1706~1749년)
마리아 가에타나 아녜시 (1718~1799년)
라우라 마리아 카타리나 바시 (1711~1778년)
도로테아 크리스티아네 에르크스레벤, 본명 레포린 (1715~1762년)
올림프 드 구주 (1748~1793년)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1759~1797년)
도로테아 슐뢰처 (1770~1825년)
소피 제르맹 (1776~1831년)
클레르 데마 (1800~1833년)
플로라 트리스탕 (1803~1844년)
해리엇 하디 테일러-밀 (1807~1858년)

5장 낭만적인 철학함 - 이성의 타자
베티나 폰 아르님 (1785~1859년)
카롤리네 폰 귄데로데 (1780~1806년)
카롤리네 슐레겔-셸링 (1763~1809년)
제르멘 드 스탈 (1766~1817년)
라엘 레빈 파르하겐 (1771~1833년)

6장 신칸트주의에서 프래그머티즘으로 - 낡은 가치들의 전복인가, 새로운 정립인가
루 안드레아스-잘로메 (1861~1937년)
헤트비히 벤더 (1854~1928년)
메리 화이턴 콜킨스 (1863~1930년)
헬레네 폰 드루스코비츠 (1856~1918년)
샬럿 퍼킨스 길먼 (1860~1935년)
카렌 호니 (1885~1952년)
레노레 퀸 (1878~1955년)
로자 마이레더 (1858~1938년)
콘스턴스 네이든 (1858~1889년)
헬레네 슈퇴커 (1859~1943년)

7장 20세기 전반기의 철학 - 논리실증주의, 현상학, 실존주의, 그리고 정치철학
거트루드 엘리자베스 마거릿 앤스컴 (1919년생)
한나 아렌트 (1906~1975년)
시몬 드 보부아르 (1908~1986년)
헤트비히 콘라트-마르티우스 (1888~1966년)
아그네스 헬러 (1929년생)
카타리나 칸타크 (1901~1986년)
알렉산드라 콜론타이 (1872~1952년)
수잰 캐서리나 랑어 (1895~1985년)
로자 룩셈부르크 (1871~1919년)
리지 수전 스테빙 (1885~1943년)
에디트 슈타인 (1891~1942년)
시몬 베유 (1909~1943년)
마리아 삼브라노 (1904~1991년)

8장 아우슈비츠 이후의 철학함 - 근대적인 것의 위기에서 해체로
메리 데일리 (1928년생)
하이데 괴트너-아벤드로트 (1941년생)
뤼스 이리가레이 (1930년생)
사라 코프만 (1934~1994년)
줄리아 크리스테바 (1941년생)
에이드리엔 리치 (1929년생)
주디스 니세 슈클라 (1928~1992년)
엘프리데 발레스카 틸슈 (1910~1993년)
브리기테 바이스하우프트 (1939년생)
도나 해러웨이 (1944년생)

9장 세 번째 밀레니엄을 향한 출발 - 최근 20년간의 페미니즘

역자 후기 - 여성 철학 역사 혹은 여성 철학사
용어 풀이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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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약력

프랑스 혁명이 여성에게는 자유.평등.박애의 이념을 전혀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왕정복고가 진행되자마자 여성들은 다시 무리속으로 내던져졌다. 여성들은 남성들을 받들어 모셔야 했고 어머니 역할에만 전념해야 했다.

초기 계몽주의의 합리주의적 남녀 철학자들에게는 이성의 소질이 성과 독립된 것이엇던 반면, 여성 교육을 위한 후기 계몽주의의 이상은 칸트의 영향 아래 다음과 같이 표현되었다.

'여성들의 경우에는 그 어떤 냉철하고 사색적인 수업도 필요 없고 언제나 감정만이, 그것도 가능한 한 친밀한 감정만이 남는다(보벤셴, 1979년, 226쪽 이하에서 재인용).' - 본문 373쪽에서 
여성에게도 독립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져 있다는 사실이 철학하는 남성들-여기에는 소크라테스,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 에라스무스, 존 스튜어트 밀 등과 같은 소수의 예외가 있다-에게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그들은 집요하리만큼 철두철미하게 정신적인 것은 남성적인 것, 감각적인 것은 여성적인 것이라는 등식을 고집한다. .
페미니즘적 철학함의 목표는 처음부터 이처럼 철학적 성찰의 공간에서 여성들을 이중적으로 배제하려는 기도를 까발리고 그런 배제가 갖는 의미를 인식론적 차원에서 드러내 보이는 것이었다. 페미니즘 철학자들은 지금까지 늘 '곁다리처럼 취급되던' 여성적인 것을 담론의 객체에서 주체로 전환 시키고자 할 뿐만 아니라 남성 일변도의 철학이 주장하는 보편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
철학자들은 오늘날까지도 철학사에서 아스파시아가 갖는 의의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소크라테스식' 대화술은 바로 아스파시아의 발명품이다. .
여성의 (무)능력을 둘러싼 논쟁은 '여성 논쟁'이라는 이름으로 수백년 동안 진행되어왔으며, 중세와 계몽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여성은 과연 인간인가 아닌가'하는 것이 근저에 깔려 있는 문제 제기엿다. 이런 문제 제기의 중심에는 하느님은 '남성'일 것이라는 전제 하에서 생겨난, 남성은 '하느님을 꼭 빼닮았을 것'이라는 인류학적 견해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는 동시에 여성은 그에 상응하여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열등하며, 따라서 결코 인간일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입증 근거'가 되었다.

=>'여성이 인간인가?'라는 주제는 지금 생각하면 우습겠지만, 고대 그리스에 여성과 노예가 선거권도 없고 글도 쓸수 없었던 시대를 생각하면 결코 우스운 일은 아닐것이네요. .